울진에도 돌발홍수 예보용 '강우레이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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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도 돌발홍수 예보용 '강우레이더' 있다
  • 전석우
  • 승인 2019.11.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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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말, 28억 원 들여 통고산 정상에 집중 강우 관측 레이더망 설치
- 2021년부터 운용 가능… 울진지역 돌발홍수 관측 능력 개선 전망
사진제공 = 낙동강홍수통제소
사진제공 = 낙동강홍수통제소

울진지역의 집중 강우에 따른 재해 예방을 위해 ‘울진권역 강우레이더 관측망’이 설치된 사실이 본지의 취재로 뒤늦게 알려졌다.

제18호 태풍 ‘미탁’과 같이 최근 기후변화로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호우 발생빈도가 증가하여 도심홍수 피해가 급증하고 있고, 국지성 호우는 좁은 범위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려 정확한 예측이 어려움에 따라 침수 등의 피해가 자주 발생해 왔다.

낙동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2004년에 발표한 ‘전국 강우레이더 기본계획(대형 7기, 소형 2기)’에 따라, 소형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지난 2018년 울진과 삼척에 각각 설치됐다.

전국 강우레이더 관측망
전국 강우레이더 관측망

앞서 국토교통부는 태풍 루사(‘02), 매미(’03)로 막대한 홍수피해가 발생한 동해안 지역의 집중호우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소형 강우레이더 관측망 구축계획을 2004년 수립하고, 그간 관측환경 여건 변화, 관측범위 중복 검토, 홍수예보 활용도 등을 종합 분석하여 관측 공백 개선을 위해 울진과 삼척에 소형 강우레이더 설치를 계획했다.

통고산 정상부 해발 1052m에 설치된 울진 소형강우레이더 관측소는, 2018년 8월 28일부터 올해 3월 28일까지 약 7개월의 공사기간과 28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12㎡ 규모의 관측소와 20m 철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2021년 개소를 위해 현재 시스템 최적화에 담금질하고 있다.

강우레이더는 태풍, 기상변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상레이더와는 달리 반경 최대 100km(소형 50km) 이내에서 지표에 근접하게 내리는 비의 강우 현상을 집중적으로 관측으로써, 대하천 및 돌발 홍수 예보에 활용하는 최첨단 장비다.

강우레이더로 관측한 정확도 높은 강우 자료는 지자체, 기상청,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활용되며 긴급재난문자 및 홍수알리미 앱 등으로 국민들에게 실시간 제공 예정으로, 이상기후로 급증한 집중호우와 돌발홍수 등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게 되어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통고산에 소형 강우레이더를 설치한 배경에 대해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는 제18호 태풍 ‘미탁’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인명‧재산 피해의 방지대책 필요성이 증대됐다”며, “그간, 대형(소백산) 강우레이더 관측망으로 관측을 수행하였으나,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은 태백산맥으로 인한 차폐로 저고도의 정확한 강우량(유역에 유입되는 물의 양) 관측이 곤란한 실정이었기 때문에, 울진지역의 강우량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하여 소형 강우레이더를 설치하여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홍수재해로부터 울진 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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