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교통안전 의식 ‘전국 꼴찌’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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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교통안전 의식 ‘전국 꼴찌’ 불명예
  • 전석우
  • 승인 2021.01.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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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문화지수 평가 결과,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중 꼴찌
- 교통안전 의식 개선 노력 절실

울진군의 교통안전지수가 군(郡) 단위는 물론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꼴찌'인 229위인 것으로 나타나 군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55점), 보행행태(20점), 교통안전(25점) 등 3개 분야 18개 항목의 평가지표를 조사해 지수화한 값이다.

전국 시·군·구 지자체를 △인구 30만명 이상 시(市) △인구 30만명 미만 시 △군지역 △자치구 4개 그룹으로 나눠 5개 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5개 등급은 ▲A등급(상위 10%), ▲B등급(상위 25%), ▲C등급(중위 30%), ▲D등급(하위 25%), ▲E등급(하위 10%)이다.

자료 = 국토교통부
자료 = 국토교통부

지난해 울진군의 교통문화지수는 60.63점(E등급)으로 평가 대상인 전국 226개(229개 중 울릉군, 전남 신안군, 인천 옹진군 제외)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다. 조사 항목별로는 ‘운전행태’ 80위(E등급), ‘보행행태’ 79위(E등급), ‘교통안전’ 46위(C등급)로 전체적인 교통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운전행태’ 평가 군지역 중 80위

울진군의 교통문화지수는 특히 ‘운전행태’ 평가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 어느 지자체보다 교통안전 의식에 대한 절실한 변화가 요구된다.

평가지표별로는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전국 평균 81.79%)은 8점 배점에 4.33점(54.11%)으로 79위, 차량신호 준수율(96.06%)은 12점 배점에 9.92점(82.66%)으로 78위, 안전띠 착용률(84.83%)은 11점 배점에 3.22점(29.29%)으로 82위, 규정 속도 위반 빈도(45.09%)는 4점 배점에 1.77점(56.66%)으로 76위로 집계됐다.

다만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빈도(전국 평균 35.92%)는 2점 배점에 1.47점(26.42%·8위),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90.65%)은 6점 배점에 5.25점(87.5%·34위), 방향지시등 점등률(72.65%)은 7점 배점에 5.62점(80.32%·41위)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 ‘보행행태’ 평가 군지역 중 79위

울진군의 ‘보행행태’ 평가에서도 최저인 E등급을 받아 교통안전을 위한 보행자의 안전의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92.5%)은 10점 배점에 1.67점(16.67%·79위)에 불과했다. 반면 횡단보도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14.89%)은 5점 배점에 5점(0%·1위)을 받았고,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빈도(35.27%)는 5점 배점에 3.25점(34.91%·35위)으로 평균 수준의 준수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교통안전’ 평가 군지역 중 46위

울진군은 ‘교통안전’ 분야에서도 25점 배점에 14.36점으로 전국 평균 16.01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순위는 46위, C등급으로 평가됐다.

다만 울진군은 지자체 교통안전 예산 확보 노력(1위)과, 인구 및 도로연장 당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21위) 등에서 타 지자체 대비 우수한 사항으로 평가받았다.

교통안전 분야는 교통사고 발생정도(12점 배점)와 지자체의 교통안전정책 이행수준을 평가하는 교통안전실태(13점 배점)를 조사하는 항목으로 나눠 조사됐다.

교통사고 발생정도와 관련 ▲인구 및 도로연장 당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9명으로 21위(B등급) ▲인구 및 도로연장 당 보행자 사망자 수는 0.88명으로 67위(D등급) ▲사업용 자동차 대수 및 도로연장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4명으로 64위(D등급)로 나타났다.

교통안전실태와 관련 ▲지자체 교통안전 전문성 확보 여부는 42위(C등급) ▲지역 교통안전정책 이행 정도는 55위(D등급) ▲지자체 교통안전 예산 확보 노력은 1위(C등급), ▲지자체 사업용 차량 안전 관리 수준은 34위(C등급)로 각각 평가됐다.

자료 = 국토교통부
자료 = 국토교통부

울진군의 교통문화지수를 높이기 위해 군민의 교통안전에 대한 성숙한 교통문화 등의 의식개선이 절실한 시점으로 보인다. 또 행정에서는 교통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민의 교통문화 의식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 교육 등이 시급하다.

울진읍에 사는 주민 A모(58세)씨는 “운전자가 ‘나만 편하면 된다’는 식으로 깜빡이(방향지시등) 등 사소한 교통질서 무시, 배려 없는 운전 등 운전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며, “최근 자동차 수가 증가하면서 주차문제 등 교통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라 살기 좋은 울진을 위해서라도 교통법규에 대한 주민들의 올바른 실천과 운전자의 의식 개선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가 담당해야 할 부분에 대해 경찰서 등과 협의 등 군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안전한 울진이 될 수 있도록 교통문화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 군(郡) 지역에서는 B등급에 영양군(82.44) 9위, 칠곡군(81.27) 15위, 의성군(79.35) 23위, 군위군(79.04) 24위, 봉화군(78.79) 25위, 영덕군(78.2) 28위 등이며, C등급은 성주군(74.95) 47위로 나타났다. D등급은 청송군(73.87) 54위, 예천군(73.17) 56위, 청도군(72.71) 61위, 고령군(71.09) 65위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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