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등 주력 어종 부진에 울진 수산물 위판 실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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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등 주력 어종 부진에 울진 수산물 위판 실적 ‘뚝’
  • 전석우
  • 승인 2024.02.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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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주요 어종 어획량 7759톤… 전년比 41% 줄어
- 오징어 어획량 2020년 대비 88% 급감
단위 : 톤

최근 오징어 등 주력 어종 부진으로 울진지역 전체 어선의 위판 실적이 해마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울진군이 제공한 ‘울진군 수산물 위판실적(죽변수협·후포수협)’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울진지역 어선들의 총 어획량(5개 어종)은 7759톤으로 전년(2022년) 1만3221톤의 58.7% 수준으로 감소했다.

어획량 감소로 위판금액 역시 2022년 901억1600만원에서 지난해 671억5300만원으로 25.5% 줄어들었다.

어종별로 보면 오징어 어획량이 1년 전(2839t)보다 무려 62.4% 감소한 1066톤을 기록했다. 위판금액 역시 156억98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2% 줄며 전체 실적 감소를 주도했다.

특히 9063톤, 1000억 8800만원의 위판 실적을 거둔 지난 2020년에 비해 위판량은 11.7%, 위판액은 15.7% 수준으로 급감해 2019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붉은대게는 어획량 3468톤, 위판액 193억9200만원으로 전년동기(7656톤·301억9400만원)대비 위판량은 54.7%, 위판액은 35.8% 각각 감소했다.

대게와 문어의 어획량이 518톤, 341톤으로 집계돼 1년 전(482톤, 323톤) 보다 7%, 5.3% 각각 늘어났다. 위판금액은 각각 115억6800만원, 91억4300만원으로 전년대비 대게는 2.9% 감소, 문어는 11% 증가했다.

겨울이 제철인 방어의 어획량은 2366톤을 기록, 전년보다 18.8% 증가했으며 위판액도 113억52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6%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수산물 위판실적을 보면 5개 어종 중 위판량과 금액이 모두 증가한 어종은 방어 한 종뿐이었다.

이처럼 최근 동해안 어족자원의 감소로 인해 성어기임에도 출항을 포기하는 어가가 증가하고 있으며, 선원임금, 보험료, 이자 등 고정비용의 지속적 지출로 인해 어가경영이 악화되는 상황에 놓였다.

단위 : 백만원

◆ 울진군, 어려움 겪는 채낚기 어업인 대상 긴급 지원

이에 울진군은 오징어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채낚기 어업인들의 조업 재개를 위해 1월 말부터 2월까지 유류비와 인건비를 한시적으로 긴급 지원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유류비 4억 8,000만 원, 인건비 3억 원으로 채낚기 어선 어업인들의 유류 사용량과 선원 고용인원을 감안하여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수산업 전반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올해에는 어선 어업인 전체에 군비 10억 원을 편성하여 유류비를 지원한다.

최근 오징어 등 수산자원이 급감한 주요인으로 급격한 수온 상승이 꼽히고 있다. 지난 55년간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수온은 약 1.36℃ 상승했는데, 이는 전 지구 평균 0.52℃ 상승 대비 2.5배 수준이다. 특히, 동해안의 경우 50m 수층에서는 2∼5℃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며 동해안에서 어획되는 어종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은 이번 긴급 지원과 더불어 위기에 처한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과 함께 신선수산물 유통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어업대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최근 오징어 소멸에 따른 유류비,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로 적자가 누적되어 채낚기 업계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만큼 경영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유류비와 인건비 긴급지원을 결정했다”며 “어업인을 비롯해 수산업에 종사하는 군민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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