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나’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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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다”
  • 김지훈
  • 승인 2023.02.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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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미 작가, 송율갤러리 ‘찰나의 순간’ 展 3월 5일까지

일상과 순간을 담은 장진미 작가의 ‘찰나의 순간’ 展이 덕구온천호텔 송율갤러리에서 3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려온 인물화와 풍경화 20여점과 드로잉,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 스케치 등 작가의 현재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장 작가는 “‘찰나의 순간’은 저의 지나친 순간을 담은 전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나친 순간들이나 사진으로 기록해둔 것들을 제가 바라본 시각으로 다시 풀어냈다”며, “누군가는 사실적인 그림을 좋아한다. 추상적인 그림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인물화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자연을 담은 풍경화를 좋아한다. 누군가는 일상을 노래하듯 그리고, 누군가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누군가는 강렬한 색감의 그림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수수한 그림을 좋아하듯이 각자의 기호가 있습니다.”

장진미 작가
장진미 작가

이어 작가는 “그 속에서 나는 나의 일상을 그립니다. 누군가에게 작품으로 보여지기 전, 스스로 만족스러운 그림을 그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끊임없는 고민을 하게 된다”며, “인생에 정답이 없듯, 그림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시시한 작품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선물 같은 그림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그저 가장 ‘나’다운 그림을 그리며, 그때 그 순간의 분위기 그 이상을 담아내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이달 1일부터 시작돼 관람객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청주에서 온 관람객은 “진주귀걸이 소녀는 어디에 있나요? ‘빛’이라고 적힌 작품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저 순간이 기억되었을까 무척 궁금하다.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며 미묘한 향기를 느끼고 간다”고 소감을 적었다.

또 다른 관람객은 sns를 통해 작가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테크닉을 갖춘 이 화가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에 대한 단순하고 창백한 모방을 뛰어넘는 어떤 세계를 보여준다. 이것은 채색된 감각들에 대한 기록의 문제가 아니라, 채색된 감각들의 생산의 문제이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풍경들은 고뇌가 있다면 그 고뇌는 구상과 추상, 실재와 상상, 형상과 비형상 등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들의 다양함과 과도함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고 평(?)을 내리기도 했다.

작가는 작품의 주제인 ‘빛’과 관련해 “빛은 시간대에 따라 계절에 따라 공간에 따라, 같은 장소임에도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이른 아침 집에서 나와 맞닥뜨린 일출을 본 적이 있는가! 벽면에 비친 햇살은 아침 인사라도 하듯 내게 포근함을 선사한다. 빼곰 내민 해는 강렬한 햇살을 온세상에게 뽐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업을 할 때는 늘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다 결국 제 일상을 담아냅니다. 시시하게 보여지는 장면이라도 내가 순간 느꼈던 감정들과 시간 색감 계절 분위기 등 모든 것들을 완전히 녹아들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캔버스 위를 채워갑니다”라며, “인물화 또한 그렇습니다. 내가 본 대상의 모습을 계속 보게 되면 그 사람의 감정과 더 나아가 생각이 조금씩 보이게 되더군요. 내가 느낀 그러한 것들을 나의 그림을 보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인사했다.

□ 장진미 작가 주요 약력

죽변면 출신(1993년생) / 계명대 서양학과 졸업 / 대한민국무궁화미술대전 대상(2015) / 한국패션일러스트레이션 특선(2016) / 대구미술대전 특선(2016) / 울진미술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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