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지역 변천사 모아 22년만 군지(郡誌)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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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지역 변천사 모아 22년만 군지(郡誌) 발간
  • 전석우
  • 승인 2023.02.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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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년 만에 새롭게 정립되어 발간되는 울진의 역사와 문화

울진군이 지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울진의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한 『울진군지(蔚珍郡誌)』(2022)를 최근 발간했다. 표지 제자(題字)는 울진봉평리신라비에서 집자했다.

손병복 군수는 발간사에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 군의 전통문화 유산과 빛나는 조상의 발자취와 자료를 집대성한 『울진군지』의 발간을 군민과 함께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울진군지』 편찬 작업은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를 개척하는 귀중한 향토사료를 남기는 뜻깊은 작업이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새롭게 발행된 『울진군지』는 우리 고장의 참모습을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과 출향인, 자라나는 세대에게 문화적 긍지와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울진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존 울진군지를 바탕으로 2019년 9월 집필을 시작으로 2023년 1월 발간되기까지는 햇수로 4년여의 기간이 소요되었다. 군지는 본편 5권과 별책 1권을 포함 총 6권으로 구성됐다. 각 권별 내용은 1권 지리·역사·문화유산, 2권 인물, 3권 정치·행정·경제, 4권 사회·문화·교육, 5권 마을·민속·문학과, 6권 자료집으로 만들어졌다.

본편은 65장(章) 3,360쪽, 별책은 3장(章)으로 345쪽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3,705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꾸려졌다.특히 6권 자료집은 울진군지 발간 편찬위원회 회의에서 제시된 울진을 대표하는 사료의 원문 게재와 울진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또, 희귀 사진 54점을 수록했다.

군은 울진군지 제작을 위해 지난 2019년 6월 10일 계명대학교 인문학연구단 한국학연구원과 계약금액 2억 4,300만 원으로 연구용역 계약을 했으며, 한국학연구원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1년 8월 9일까지 군지 편찬사업을 진행했다.

한국학연구원에 따르면, 이 사업에 울진군과 울진군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울진문화원 산하에 조직된 울진군지편찬위원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울진군지』의 편찬 체제, 구성 및 집필 위원 선정, 원고 내용 등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구체적으로는 2019년 9월 착수보고회, 2020년 10월 중간보고회, 2021년 4월에는 편찬보고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하였다.

원고가 완성된 후 2021년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 동안 울진군청과 읍·면사무소, 울진문화원에서 이를 공개하여 이의 신청을 받아 이를 반영한 원고를 다시 손질하여 2021년 7월 30일 최종보고회를 개최하였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울진군지』 편찬을 완성하여 2021년 8월 9일에 울진문화원으로 제출하였다.

2001년에 편찬된 『울진군지』는 상·중·하 총 3권으로 간행되었다. 한국학연구원은 2021년에 이를 증보하면서 총 6권으로 재구성하여 편찬하였다. 이는 울진군의 다양한 변모를 정확하고 계통적으로 담아내면서, 군지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윤갑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장은 “울진군지는 기존 군지와 연속성을 갖추고 그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2019년까지 수행된 울진군 관련 연구성과를 망라하는 군지를 편찬하고자 울진 출신의 향토 전문가와 대학교수를 비롯해 학계의 대학교수·연구자 등 총 22명의 인원이 집필에 참여했다”며, “기존 편찬된 군지의 성과를 최대한 계승하는 방향으로 21세기 초반 울진의 역사를 재구성해 『울진군지』를 편찬하였고 이를 통해 울진군민들이 향토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여 현대적으로 꽃 피우고 발전적 미래로 나아가기를 개대한다”고 말했다.

■ 울진군지 각 권별 내용

▲1권 지리·역사·문화유산에서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제2편 역사’ 부분을 전면 개정했으며, 특히 ‘제3편 문화유산’에서 선사고고분야의 최근 연구 성과를 최대한 수록하였다. 또한 이미지 자료를 대량 확보해 글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였고, 시대 구분이 중요한 선사·고고 분야의 일부 항목은 연대순으로 작성하였다.

▲제2권 인물에서는 기본적으로 『울진군지』(2001)의 인물선정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인물을 시대순으로 배열함으로써 그 역사성이 드러나도록 하였다. 인물선정의 시기적 하한은 편찬위원회가 결정한 1979년 12월 31일로 하였으며, 기관단체 명단은 회송된 공문에 의거하여 관련 정보를 보완하였고, 기존 『울진군지』에서 빠졌던 교육기관장도 추가하였다. 또한 제2권의 집필위원에게는 인물 및 기관 명단을 선정한 각자의 기준을 제출하게 하고, 한국학연구원에서 그 기준을 조정하여 통일성을 갖도록 함으로써 인물선정의 공정성과 통일성을 높였다.

▲제3권 정치·행정·경제에서는 2020년까지 생산된 최신 자료로 정보를 업데이트하였으며, 기관의 성격에 따라 정보의 분량을 조정하거나 추가하였다. 또한 원고는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울진군에서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하였다.

▲4권 사회·문화·교육에서는 『울진군지』(2001)에서 빠져 있던 '사회' 분야를 신규로 개설하여 울진지역의 사회상과 그 변천을 정리해 두었다. 문화·교육 분야는 그 내용을 전면 개정 보완하였고, 특히 폐교된 학교의 이력을 수록하여 울진 근·현대 교육의 변천상을 살필 수 있게 하였다.

▲5권 마을·민속·문학에서는 『울진군지』(2001)의 서술 기준과 내용을 원칙으로 집필하되, 기존 『울진군지』(2001)에서 누락 되었던 '일화' 등을 보완하였다. 또한, 울진군 모든 읍·면의 자연·인문적 현황을 시각적으로 기록해두기 위해 ‘드론’을 활용해 촬영한 사진을 수록하였다. 이 사진들은 후일 울진군의 마을의 변천을 살피는 소중한 자료가 되리라 생각한다.

▲6권 자료집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울진군의 역사를 담고 있는 문헌과 유물, 유적, 울진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공공기관·주요기관 건물의 사진을 수록하였다. 특히 본 자료집에서는 울진이 ‘도시’로 막 성장하던 1970년대 사진 등을 발굴해 수록하였다.(내용 = 6권 343~344쪽 ‘집필을 마치며’)

■ 울진군지 편찬의 역사

『울진군지』 편찬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그 최초 편찬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전기였음은 기록으로 확인된다. 그 『울진군지』는 안타깝게도 임진왜란 때 병화를 입어 소실되었다.

임진란 이후 1631년(신미지)에 『울진군지』가 다시 편찬되었는데 그 편찬 방식과 내용이 이전 편찬본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후 『울진군지』는 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1713년(계사지), 1849년(을유지), 1901년(신축)까지 재편찬되었다.

왼쪽부터 1971년, 1983년, 2001년, 2022년에 발간된 울진군지

앞서 간행된『읍지(군지)』를 근대적 역사서술 방식으로 재정리한 것이 1939년(을유지)와 1971년(신해지)에 간행된 『울진군지』이다. 『울진군지』가 그 체제나 내용에서 현행 군지와 같은 형태로 편찬된 것은 1983년(계해지)에 간행된 군지가 처음이었고, 이를 기반으로 학계의 연구성과를 망라해 편찬된 것이 2001년(신사지)에 간행된 군지였다.

한국학연구원은 이러한 『울진군지』 편찬사를 검토하고 그 흐름과 성과를 최대한 계승하는 방향으로 21세기 초반 울진의 역사를 5권의 원고와 1권의 자료집으로 재구성해 이번에 『울진군지』(2022)를 편찬하였다.

『울진군지』의 편찬은 2021년 8월 9일에 완성하였고, 일 년여의 준비작업을 거쳐 마침내 『울진군지』가 세상에 나온다.(내용 = 6권 345쪽 ‘집필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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