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斷想] 작은 실천의 소중함을 몸으로 익혀 내일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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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斷想] 작은 실천의 소중함을 몸으로 익혀 내일을 기원하며...
  • 김지훈
  • 승인 2023.01.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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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당시 세태를 개혁하기 위해 정면으로 맞섰던 정조대왕을 주제로 한 영화 ‘역린’에서 상책(정진영 役)이 중용(中庸) 23장을 읊은 구절이다.

2023.1.1. 울진읍 연지3리(대나리) 바닷가 일출 풍경
2023.1.1. 울진읍 연지3리(대나리) 바닷가 일출 풍경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한 풍경을 되짚어보자. 올해는 해가 구름에 가려, 예정된 시간보다 몇 분이 지나서야 해를 볼 수가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새해 첫날의 일출을 보기 위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수평선 위로 발그스레한 해가 보이기 시작하자, 너도나도 스마트폰으로 해를 담고,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 뭔가를 결심하듯 여러 장면을 남겼다. 그 순간 우리는 가슴에 한해의 다짐을 품었다.

그러나 결심과 다짐만으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모든 것은 실천의 문제로 귀결된다. 작은 것에서부터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 공염불이 되고 만다.

시쳇말로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고 한다. 뭔가를 굳게 다짐하고 실천한다는 것이 마음먹고 생각한 대로 되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도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자신과 나아가 우리의 삶을 위해서도 작은 것부터 몸소 실천해야 한다.

책을 보다가 ‘개과위귀(改過爲貴 - 허물을 고침은 귀하다)’라는 구절이 눈에 띄었다. 그만큼 허물을 고친다는 것이 어렵다는 반증일 것이다. 자신의 허물을 알기 위해서는 엄정한 자기성찰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2022.12.19. 울진읍 연지3리 바닷가 일출
2022.12.19. 울진읍 연지3리 바닷가 일출

2023년 1월도 보름을 훌쩍 넘겼다. 추위 속에서 새해 첫날 해를 맞이하며 다졌던 다짐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짚어야 한다. 올 한 해 동안 자주 들춰보아야 할 것이다.

작은 실천이 생활을 조금씩 변화시킴을 몸소 확인해보자. 각자가 작은 실천의 소중함을 몸으로 익혀 보다 나은 내일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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