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울진 후포분지의 숨은 보석 ‘마린머드’ 해양신산업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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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울진 후포분지의 숨은 보석 ‘마린머드’ 해양신산업으로 육성
  • 전석우
  • 승인 2022.12.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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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포분지 1만 여년 퇴적된 머드 30억톤 이상, 동해안 신산업으로 육성
-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양신산업 발굴을 위한 '해양정책연구포럼' 개최

울진 후포분지에 산재해 있는 마린머드(이하 마린펠로이드)가 환동해안의 새로운 해양신산업으로 육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린 펠로이드(marine peloid)는 해양에서 지질학적,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과정에 의해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점토로서 치유의 용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물질이다.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박형수 국회의원 주최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환동해산업연구원 주관, 해양수산부·경상북도·울진군 후원하는 해양신산업 발굴을 위한 '해양정책연구포럼'을 개최됐다.

이날 포럼행사에서는 동해안 마린머드 소재 산업화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동해 해양점토의 지질자원화“, ”동해 마린머드 내의 해양미생물 활용 가치“ 그리고 ”동해 해저(후포분지) 청정 마린머드 개발과 산업화 전략“ 이라는 세 개의 주제발표 있었고, 이후 전문가 토론으로 ”메디컬산업“, ”뷰티산업“, ”지역경제활성화“, ”해양미생물 활용“, ”안전성평가“ 그리고 ”인프라 구축“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동해안 마린머드 소재개발과 산업화 전략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

펠로이드(peloid)는 천연머드를 온천수나 해수와 오랜 시간 반응시켜(이를 숙성 과정이라 함) 약리적 효능이나 화장품 기능을 갖게 만든 머드소재로 유럽과 남미에서는 이미 테라피 산업용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특히, 해양머드를 활용한 뷰티/테라피 산업은 인간 건강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스라엘 사해머드(Dead sea mud)를 들 수 있다.

사해머드는 이미 브랜드화화여 머드팩, 화장품, 펠로테라피(Pelotherapy) 용도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 알래스카 빙하머드(Glacier mud)도 출시되고 있어 뷰티/테라피 산업에서 해양머드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제발표에서는 “동해 마린펠로이드는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잠재 자원”, “이번 포럼을 통해 동해안 마린머드 소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고품질 머드 탐사, 친환경 채굴, 고부가 소재화, 신규 미생물 발굴 및 자원화 등 해양 자원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형수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정부도 ‘해양신산업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고,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에 해양바이오 등 해양 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면서, “오늘 정책포럼을 계기로 해양신산업 육성에 한 걸음 더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환동해 지역 마린머드 바이오소재 산업화’를 위한 ‘실증플랫폼 구축’의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동해안권의 해양바이오 발전방향에 대해 각계의 고견을 공유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해양바이오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상북도는 앞으로 마린펠로이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고품질 머드 탐사, 친환경 채굴, 고부가 소재화, 신규 해양미생물 발굴 및 자원화 등 해양자원 원천기술 확보에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마린펠로이드를 철강과 에너지에 잇는 동해안 지역의 새로운 신성장 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손병복 울진군수도 축사를 통해 “울진 후포분지의 해양 펠로이드를 활용한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환동해 웰니스산업으로 자리매김하여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군차원에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환동해산업연구원 전강원 원장도 “이번 포럼을 통해서 새로운 해양소재를 발견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포럼을 계기로 해양 펠로이드산업이 동해안의 새로운 신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동해안의 후포분지는 일명 '왕돌초'로 알려진 후포퇴가 퇴적물의 이동을 막고 있는 해저 지형으로 양질(평균 10µm)의 머드가 대량 부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0년부터 조사를 진행 중인 지질자원연구원 포항센터는 후포분지 일대에만 30억톤 이상 퇴적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펠로이드 산업화 용역을 진행 중인 환동해산업연구원은 현재 품질과 안전성 평가, 사업타당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바이오, 테라피, 뷰티, 메디컬, 미생물 상용화 등의 산업화로 연계해 나갈 경우 수조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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