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의원, “원전은 경제성 없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속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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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섭 의원, “원전은 경제성 없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속도 높여야”
  • 전석우
  • 승인 2021.10.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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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용량 97.1%로 ‘포화상태’

국내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폐연료봉)가 저장용량의 97.1%로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에 속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장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9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용량 및 저장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원전에는 사용후핵연료(폐연료봉)이 무려 2280만4405개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2.3명 당 1개꼴로 폐연료봉을 안고 사는 형국이다. 사용후핵연료를 많이 배출하는 국내 유일 중수로인 월성원전에는 폐연료봉이 1779만6852개가 저장돼 있어 전체의 78%를 차지하고 있다.중수로 원전인 고리, 새울, 한빛, 한울, 신월성 원전에는 500만7553개의 폐연료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장섭 의원은 “다발 단위에 따른 사용후핵연료 저장량은 51만6679다발 중 50만1519다발이 저장돼 있어 저장용량의 97.1%가 찬 것으로 나타나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태를 지적했다.

원전 부지별로는 월성 98.2%, 한울 86.9%, 고리 83.8%로 높았고 원전 호기별로는 한울1호기 97.6%, 고리4호기 94%, 월성2호기 93.9% 순으로 나타났다.

한울원전 폐연료봉 총량은 152만5843개이다. 한울1호기에 24만6576개(총 저장용량의 97.6%)를 비롯해 △2호기 21만5685개(90.3%) △3호기 27만5778개(85.8%) △4호기 27만6052개(85.3%) △5호기 26만6020개(86.1%) △6호기 24만5732개(80.2%)가 있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연료로 사용한 뒤 배출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여기에는 제논ㆍ스트론튬ㆍ세슘ㆍ플루토늄 등과 같은 맹독성 방사성물질을 포함돼 있다.

사용후핵연료는 냉각시스템이 고장 나거나 대규모 지진 등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대량의 방사선이 누출될 위험성이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 고준위 폐기물을 보관할 수 있는 방사능물질폐기장(방폐장)이 없어 각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에 보관하고 있다.

현재 중수로 원전인 월성원전의 경우 맥스터(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추가건설 사업에 대한 지역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저장시설 추가건설 사업이 진행 중이며 경수로 원전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국내 원전 부지에는 사용후핵연료가 연간 약 900톤씩 늘어나고 있는데 임시저장시설은 포화상태 직전”이라며 “사용후핵연료 처리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원전은 더 이상 경제성 있는 에너지 자원이 아니기에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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