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 속에 나타난 울진 불영사의 역사를 담은 책 『문헌 속 울진 불영사』상권이 최근 발간됐다.
최선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과 불영사 부주지 여학 스님, 심현용 울진봉평리신라비 전시관장이 편자로 나선 이 책은 불영사에 관한 문헌자료를 총 집대성하여 간행했으며, 총 297쪽 분량이다.
불영사는 651년(진덕여왕 5) 의상대사가 창건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의 말사로, 1500여년의 긴 역사를 간직한 사찰이다. 지역에서 가장 크고 유래가 깊을 뿐만 아니라 보물 등 문화재도 많이 소장하고 있어 울진군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문헌 속 울진 불영사』는 ▲문헌기록 ▲불교조각 ▲불교회화 ▲불교공예 ▲석조미술 ▲현판과 시판 등 ▲기타 ▲울진 천축산 불영사의 연혁 등 8편으로 구성됐다. 도해 스님(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연구위원)의 번역과 송광사 성보박물관장 고경 스님의 감수 과정을 거쳐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1편 ‘문헌기록’에서는 1370년 천축산불영사시창기에서 환생전기(懸板, 1408년), 불귀사고적소지(懸板, 1630년), 양성당선사혜능부도비명(板, 1736년), 건륭삼십오년경인오월일불영사불상연화시주기(懸板, 1770년), 불영사칠성각건축급단청기(1925년), 불영사대법당신중탱신화성기문(懸板, 1860년), 대한국강원도울진군천축산불영사중수기(懸板, 1906년), 강원도울진군천축산불영사명부전개금불사기(懸板, 1920년), 천축산불영사칠성전(懸板, 1920년), 강원도울진군서면천축산불영사적묵당창설선원기(懸板, 1933년), 천축산불영사개금불사급설선당중수불사시주방함록(懸板, 1975년), 불영사범종루개연기(懸板, 20세기 전반)까지의 기록을 수록했다.
2편 ‘불교조각’에서는 응진전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나한상 조성발원문(1677년), 명부전 석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조성발원문(1688년), 극락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조성발원문(1704년), 석조관음보살좌상 개금발원문(1906년), 응진전 불상 대중원문(1906년)을 실었다.
3편 ‘불교회화’에서는 영산회상도(1735년), 삼장도(1739년, 경주 불국사 소장), 이포외여래번(1760년, 양산 통도사 소장), 영산전 영산회상도(1841년, 평창 월정사 소장), 신중도(1860년), 관음보살도(1880년), 지장보살도(1880년), 시왕도(1880년), 신중도(1880년), 산신도 복장 원문 (1880년), 독성도(1880), 아미타회상도(1906년), 신중도(1906년) 등을 소개했다.
4편 ‘불교공예’에서는 불연(1670년), 목패(1678년), 명문와를, 5편 ‘석조미술’에서는 불영사양성당선사혜능부도비(1738년), 강원도울진군천축산불영사사적비(1933년)를 수록했다.
6편 ‘현판과 시판 등’에서는 국기(懸板), 불영사찬기(詩板), 불영사유제(詩板), 증혜능상인(詩板, 1683년), 경차만휴임선생판상흠(詩板), 경차삼연선생판상운(詩板), 양아구일유불영사음(詩板), 시판(詩板), 시판(詩板), 문양판(文樣板, 1917년), 시주(名板, 1925년), 시주(名板, 1925년), 시주(名板, 1925년) 등을 수록했다. 7편 ‘기타’에서는 재산대장(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 조선총독부 관보)을 소개했다.
8편 ‘울진 천축산 불영사의 연혁’에서는 심현용 울진봉평리신라비 전시관장이 울진지역의 불교 수용시기, 불영사의 창건과 사명(寺名), 가람배치 등을 중심으로 불영사의 연혁을 안내한다.
편자인 최선일 문화재감정위원은 “사찰 문헌은 역사를 밝히는 흔적이라 그 발자취를 찾아 가지 않으면 후세인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물려줄 수 없다”며, “울진 천축산 불영사 문헌집을 부처님 앞에 올리면서 이 사찰을 지켰던 많은 스님들과 신자들의 공덕에 두 손 모아 합장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