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무원 5급 승진, ‘보이지 않는 현실의 벽’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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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공무원 5급 승진, ‘보이지 않는 현실의 벽’ 있나...
  • 김지훈
  • 승인 2020.05.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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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공무원 38%이지만, 5급 사무관 이상 ‘0’명

행정상(문서상)으로는 승진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승진의 길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막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다른 곳도 아닌 울진군청 여성공무원의 현주소 이야기다.

2020년 5월 현재, 울진군 공무원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 402명(62%), 여성 243명(38%) 등 645명이다.

2020년 5월 기준 울진군청 공무원 현황[울진군청 제공]

직급별(일반직)로 보면 5급 이상 32명은 전원 남성 공무원이다. 6급[별정직(비서실장) 1명 포함]은 217명으로 남성이 143명(66%), 여성이 74명(34%)이다.

7급은 174명으로 여성이 65명(37%), 남성이 109명(63%)이다. 8급은 110명으로 남성이 60명(55%), 여성이 50명(45%)이다. 9급은 74명으로 여성이 35명(47%)이고 남성이 39명(53%)이다.

연구지도직(농업기술센터)은 지도관(소장, 과장급) 3명은 모두 남성이다. 지도사 17명 중 남성 12명, 여성 5명이다. 연구사는 3명으로 여성이 1명, 남성이 2명이다.

시간선택제 임기제(마급)는 14명으로 남성은 1명, 여성은 13명이다.

전체 울진군청 공무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40% 가까이 됨을 감안하고, 신규 직원으로 여성공무원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6급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30%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5급 사무관 승진자가 없다는 것은 사기진작에도 문제가 있다. ‘6급 팀장으로 십 수 년을 근무했는데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승진을 할 수 없다면...’ 드러나지 않는 아우성과 볼멘소리는 수면 아래에 쌓일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사기 저하와 자신의 일에 대한 자긍심과 능률이 떨어질 개연성의 우려가 커진다.

행정직 5급 여성사무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임광원 군수 재임시 황옥남 前 주민복지과장이 있었다. 2012년 4월 행정직으로 황옥남(당시 교육팀장) 첫 여성사무관이 나왔다. 이후 행정직에서는 더 이상 5급 승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시 황 사무관은 “여성공무원의 진출이 크게 늘었다. 공직사회에 양성평등 문화를 정착시켜 여성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여성의 섬세함으로 주어진 보직에 최선을 다해 (여자도)잘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업기술센터 김선원(4급, 지도관) 소장이 있었다.

군(郡)의 5급 승진자 요건은 다음과 같다. △승진소요 최저연수 4년 △울진군인사위원회 심의의결로 승진의결 △승진후보자 명부상 법정 배수 범위내의 자 중에서 승진서열상 순위자를 우선하고, 현직급 근무연수, 총경력 등을 감안 직무수행 능력, 군정발전 기여도, 업무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특히 공직 내외부로부터 물의를 야기 시킨 자, 도덕성 결여 자는 승진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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