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학생 귀국 10일만에 코로나19 확진.. ‘이동경로’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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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 귀국 10일만에 코로나19 확진.. ‘이동경로’ 재구성
  • 전석우
  • 승인 2020.03.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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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학생 A모씨는 지난 20일 입국한 지 10일 만인 29일 오전,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

장시원 의장이 운영하는 ‘작은 소리도 듣는 장시원 의원 밴드’에는 ‘A씨’에 대한 동선이 재구성되어 있다.

장 의장 밴드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울진읍 거주 유학생으로 프랑스에서 버스(손님이 거의 없어서 자리도 간격을 두고 앉았다고 한다)를 이용 3월 21일 0시 20분 울진터미널에 도착했으며,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자마자 얼굴도 마주보지 않고 바로 2층 주택으로 올라가서 통화(영상통화)로 인사를 하는” 등 부모와의 접촉을 최대한 제한했다고 한다.

앞서, A씨 부모는 프랑스에서 자녀가 귀국한다는 소식을 듣고 2층에 전자레인지, 1회용 가스레인지, 라면, 쌀, 반찬, 국, 부식 등을 미리 준비해 놓았다. 다행스럽게 확진자 A씨는 프랑스에 요리를 배우기 위해 유학했기 때문에 혼자 요리를 해서 식사를 했다고 전한다.

특히, 일부 소문처럼 A씨가 거리를 활보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귀국한 날부터 29일까지 외출은 한 번도 하지 않고, 또 2층에는 화장실과 주방이 있어서 1층에 거주하는 부모와도 철저히 단절 생활을 했으며, 서로 폰으로 통화(화상통화)를 할 정도로 철저히 예방수칙을 지켰다고 밝혔다.

A씨는, 울진군보건소에서 증상이 없어도 의무적인 검사를 적극 권유해서 어제, 마스크를 하고 울진군의료원으로 혼자 걸어서 이동했다. 당시 부모도 A씨에게 의료원에 가고 올 때 절대로 누구도 만나지 말고 사람 없는 곳으로 걸어서 다녀오라는 당부를 했었다고 전한다.

울진읍 전통시장내 대수식품(네이버 지도 캡쳐)
울진읍 전통시장내 대수식품(네이버 지도 캡쳐)

장시원 의장은 “A씨의 부모로부터 울진군의 안전과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서 울진읍 시장에 있는 가게명 ‘대수식품’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공개한다”며, “A씨 부모는 군민들께 걱정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장은 “확진자 A씨와 부모는 거의 접촉이 없었고 완벽할 정도로 철저하게 예방수칙을 지켜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상황”이라며, “대수식품을 이용한 고객에 대해서는 울진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매뉴얼에 따라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오늘 현재 A씨는 2층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A씨 부모는 29일 오후 5시경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대수식품은 문을 닫았고 부모 또한 1층에서 자가격리 중에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확진자 여부에 대한 공개마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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