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목적으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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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목적으로 만들었을까?”
  • 김지훈
  • 승인 2020.03.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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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남면 왕피천 수산보 바로 밑에 있는 시설물이다. 아마 전망대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 같은데, 시설물 주위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여기에 왜 이런 시설물이 설치됐을까?”라는 궁금증이 가시질 않는다.

시설물은 가장 높은 곳이 3미터, 전체 길이는 50미터 정도 된다. 바닥은 흙으로 덮여 있지만 보드블럭과 식생블록 등으로 정비됐다. 일부 시설물은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인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설물은 ‘왕피천 고향의 강 사업(전체사업비 136억원, 국비 82억원/군비 38억원/도비 16억원)’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시설물을 만들기 위해 수억 원이 소요됐을 것이다. 그런데 만든 목적으로는 전혀 사용되어 보지도 못한 채 다시 보수해야 되는 상황이다. 말 그대로 예산 낭비이다.

흔히 예산을 ‘혈세(血稅)’라 지칭한다. 시설물을 만들면 그 ‘목적과 용도’가 분명해야 한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혈세를 마구잡이로 집행하는 것밖에 안된다.

정책과 예산에 대한 견제 기능을 해야 하는 군의회의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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