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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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 -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 김지훈
  • 승인 2020.03.0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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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생활리듬이 엉킨 것 같습니다. 매일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를 보며, 오늘은 또 얼마나 늘어났나? 다소 둔감한 듯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10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걱정이 얽혀 있습니다.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술 한 잔 기울이며 미주알고주알 얘기했던 소소한 모임, 차 한 잔 마시며 수다를 떨기도 하고, 잠깐 사색에 빠져들었던 평범한 일상의 시간들이 그저 주어지는 것으로 여겼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우리네 삶이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반복이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사태는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다 보니 갑갑증이나, 지루함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의 마음과 몸의 무게가 더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못가다 보니 요일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졌다고 할까요? 매일 아이들과 전쟁아닌 전쟁을 치러야하는 엄마들에게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밭을 일구고, 또 다른 소일거리의 즐거움을 찾고 만들어가야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아무런 것도 수확할 수 없다는 평범하고도 변치 않는 진리(眞理)를 알고 있습니다. 자칫 무료해지고 갑갑해지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더욱 마음을 달래고 가꿔야겠습니다. 스스로 다독이고 다짐하며, 마음밭에 씨앗을 심고 가꿔나가야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인류에 대한 위협이, 앞으로는 주기가 짧아지고 일상이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기 위한 노력과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가치 있고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를 살피면 소소한 것들을 통해 만족감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배려(配慮)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우선시되면 좋겠지만, 이런 이타주의(利他主義)적인 마음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인식하고 노력해나가야 조금씩이라도 바꿀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만남을 피하고 자제하는 것은 불신(不信)의 마음이 아니라, 행여 나로 인해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염려와 배려의 마음일 것입니다.

언론을 통해 24시간 근무체제로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자신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의료진들과 이들에게 성원을 보내는 마음들이 모아지고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국가적 차원의 매뉴얼을 재정립하는 것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우리 자신들도 이런 상황들을 면밀히 체크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매뉴얼을 만들어가야 되겠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제와 오늘, 내일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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