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송(苔松) 박영교 미수전(米壽展) ‘인서구로(人書俱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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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송(苔松) 박영교 미수전(米壽展) ‘인서구로(人書俱老)’
  • 김지훈
  • 승인 2023.12.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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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점 전시, “여생의 길동무로써 살아온 날들 주마등처럼 스쳐 가고...”

지역의 서예 원로이면서 여전히 작업에 매진(邁進)하고 있는 태송(苔松) 박영교(朴英敎) 선생이 미수전(米壽展-88세)을 개최했다. 미수전은 지난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울진연호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전시회는 지난 50여년간 한 길을 걸어왔던 선생의 여정이 듬뿍 담겨있었다. 전시장은 전예해행초(篆隷楷行草)로 표현된 한문과 한글 작품, 대나무와 난 등 문인화 작품 88점이 인서구로(人書俱老 - 사람과 글씨가 함께 노숙해지다)를 느끼게 했다.

태송 선생은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건강하게 살도록 복을 주시고 한묵(翰墨)을 벗 삼아 희노애락을 함께 하도록 도와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미수전을 생각하면서 과분한 행보에 머리가 숙여진다”고 인사했다.

태송 박영교 선생과 부인 김정숙 여사
태송 박영교 선생과 부인 김정숙 여사

이어 선생은 “내가 품은 마음의 흔적들을 남기면서 살아온 날 만큼이나 아름다운 여정의 꿈을 펼쳤으니 나에게 있어서는 후회없는 삶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나온 날들의 모든 인연에도 감사한다”며, “여러 선생님들의 은덕(恩德)으로 그간의 솜씨를 다듬어 미수전을 하게 됐다. 그러나 50년의 세월을 보냈으나 서품은 답보(踏步) 상태로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말씀을 아꼈다.

한편 미수전 오프닝이 열린 16일에는 지역의 서예인들과 친인척 등이 함께해 축하공연 등을 펼쳐 전시회의 의미를 성원했다.

[태송 박영교 선생 주요 약력]

-아호 : 태송(苔松), 청운(靑澐), 자산헌(玆山軒)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초대작가

-경상북도 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대한민국영일만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대한민국영남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울진봉평리신라비서예공모전 운영위원장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자랑스런 울진군민상 문화부문 수상

-산해문화상 수상

-청운서화연구실 운영

-초정 권창륜선생 사사(師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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