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구온천 송율갤러리, 신상전(新商展) ‘어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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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온천 송율갤러리, 신상전(新商展) ‘어떤 느낌...’
  • 김지훈
  • 승인 2023.08.2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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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 홍경표 민화 김성희 서예 김지훈 3명 40여점 전시

- “예술을 좀 더 생활 속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바램으로 기획”

 

울진 지역의 작가들이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이는 호텔덕구온천 송율갤러리(관장 강윤석)가 8월 23일부터 9월 24일까지 3인 신상전(新商展)을 선보인다.

서양화 홍경표, 민화 김성희, 서예 김지훈 3명이 올해 작업한 신작(新作) 40여점이 펼쳐져, 작가 개개인의 개성과 색깔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신상전(新商展)을 기획한 송율갤러리 이연파 과장(큐레이터)은 “일반적으로 ‘신작전’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 싶지만, 좀 더 예술을 생활 속 가까이 재미있게 표현되길 바랐던 마음이 크다. 글자 하나가 변함으로써 무겁고 진지하여 겁(?)을 먹는 사람들에게 전시의 문턱을 낮추고, 신상품을 보러 백화점에 가듯 관객의 발걸음에도 설렘을 싣고 싶었다”며, “그림과 서예를 통해 행복한 미소를 짓는 관객들의 표정들을 보고 싶었다. 3명 작가들의 마른 듯 마르지 않은 촉촉한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는 관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색(色)을 주제로 일출, 마을의 풍경, 동네사람 등을 소재로 표현한 홍경표 화가는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형태를 명확히 하는 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표현적으로 늘 형태를 부수고 형태의 여지를 주고, 형태의 여지에서 오는 느슨함을 강한 색이나 거칠고 빠른 필치로 보완하는 표현을 지향한다. 그림이 작가고 작가가 그림이다”며, “허기지고 그립다. 늘 꿈꾸는 세상과 손 닿는 거리에 몸뚱아릴 두고서도 그리움에 오한이다. 이제는 생채기 하나 들일 가슴마저 쪼그라진 한 사내가 하얀 세상 앞에 다시 선다. 다시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계묘년 토끼와 지역의 관광지 등을 모티브로 민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고 있는 김성희 작가는 “미사여구 없이 선명한 이 작업이 좋다. 철학적 지식이 풍부한 사람만이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가볍게 보일 수 있지만 나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 작업이 좋다“며, ”그런 의미에서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을 위하여 그려지고 민중에 의해서 구입되는 그림인 ‘민화’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이 내게 오는 날 자발적 호구가 되어 아낌없이 주고 행복한 사람이 되겠다. 답이 어디 있겠어요. 각자에게 필요한 선택을 답으로 만들어 가야지. 모두 사랑합시다”며 미소지었다.
 

김지훈 작가는 “책을 읽다가 눈이 가고 손이 가고 마음이 움직이는 구절들을 모았다가 전시를 통해 풀어 놓았다. 무엇보다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런 부끄러움이 한 획을 한 글자를 한 문장을 더 쓰게 만든다”며, “내가 내보이는 글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전시 때마다 궁금하다. 격려도 있고 질책도 있다. 그 모두가 관심이기에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이다. 전시를 통해 숙제를 안고 그것을 조금씩 풀어가는 즐거움도 덤으로 생긴다”고 설명했다.

후텁지근한 날씨로 지친 심신을 위해 부담없이 덕구온천에서 피로도 풀고 더불어 눈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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