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중, 학교 자율시간 활동으로 '직접 교복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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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중, 학교 자율시간 활동으로 '직접 교복 만들어'
  • 울진투데이
  • 승인 2023.08.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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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온정중학교(교장 한애경)는 개학 후 첫 주간인 21일~ 25일까지 1주일간 학교 소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복메이커 교육활동 '손수 만들어 입는 교복' 행사를 가졌다.

이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지역 여건 및 학생의 필요에 따라 특정 과목을 개설하여 34차시 운영하는‘학교 자율시간’활동으로 교복이 없었던 온정중에서 의상 제작 전문 업체와 협업하여 진행되는 이 교육활동은 전교생(13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최종 남,여 교복 1벌씩 제작하게 된다. 학생들은 2학기부터는 손수 만든 교복을 입게 되고 후배들이 입을 교복이 되는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자긍심으로 쉬는 시간도 잊어버린 채 서툰 손놀림으로 교복메이커 활동에 몰두하였다.

특히, 이번 교복메이커 교육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은 온정중 메타버스맵을 활용하여 방학 중 수시로 맵에 접속해서 온라인으로 교복 디자인 자료조사, 디자인 협의,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디자인을 선정하였다.

양장 과정중에서도 가장 고급 과정에 속하는 교복(정장류) 만들기는 난이도가 높지만 학생들은 주도성을 발휘하여 적극 교육활동에 참여하였다. 직접 천에 시접을 두어 교복 상의와 바지ㆍ치마를 제단하여 재단 가위로 직접 자르기도 하고, 자른 각 부분을 재봉틀로 연결하고, 안감을 붙이고 디자인 요소도 넣는 등 매우 진지하게 교육활동에 임하였다.

특히, 온정중의 특별한 학생인 3학년 만학도 최00 학생은 과거 젊은 시절 봉제공장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재봉틀의 종류, 재봉틀의 구조, 재봉틀에 실 끼우기, 직선박기, 말아박기 등등을 직접 시범으로 보여주어 학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쉬는 시간도 잊은 채 재봉틀 앞에서 집중하던 3학년 황00 학생은 “처음에는 재봉틀 바늘이 움직이는 것이 무섭고 힘 조절을 잘못해 바늘도 부러뜨리고 했지만 만학도 어르신 시범을 보고 지도선생님의 안전교육과 주의사항을 되새기며 용기를 내어 자꾸 연습하다보니 재봉틀이 너무 재미있어졌다. 지금은 오버로크 재봉틀로 교복에 붙일 명찰을 만들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애경 교장은 “학교 자율시간의 주제를 선정할 때 학생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자 하였다. 사실 농어촌 시골의 작은 학교 학생들이 적극 의견을 낼까 걱정스러웠지만 학생들의 교육 수요가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적극 반영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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