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공공노조협의회, 경북도 환동해산업연구원 통폐합 중단 촉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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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공공노조협의회, 경북도 환동해산업연구원 통폐합 중단 촉구 집회
  • 전석우
  • 승인 2023.04.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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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군과 울진군의회를 배제한 밀실 협의! 경상북도를 규탄한다!
- 경상북도는 환동해산업연구원 통폐합 졸속 추진을 즉시 중단하라!
- 지역청년 해고하고 울진예산 안동에 퍼주는 통폐합 막아내자!

울진군공공노조협의회(회장 장상묵)가 3일 군청 동편에서 집회를 갖고 환동해산업연구원에 대한 경북도의 일방적 공공기관 통폐합 진행 중단을 촉구했다.

울진군공공노조협의회는 경상북도 환동해산업연구원 통폐합 중단촉구 낭독문을 통해 “지역청년 해고하고 울진예산 안동시에 퍼주는 명분없는 구조개혁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공공노조협의회는 “경상북도 민선8기 집행부 출범 이후 이철우 도지사는 환동해산업연구원을 안동시 소재 법인으로 흡수시키도록 하였고, 경상북도는 4월 현재 이미 세부 추진계획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울진군 60여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환동해산업연구원을 해산시키고 안동시 소재 법인으로 흡수시키기 위하여 경상북도는 말 그대로 속도전을 진행 중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특히 “경상북도는 환동해산업연구원이 소재하고 있고, 전체 출연금의 50%를 부담하고 있는 울진군과 울진군의회의 동의를 득(得)하지도 않았으며, 이철우 도지사의 보여주기식 실적에만 혈안이 되어 경제산업국을 비롯한 국장들은 경쟁적으로 통폐합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동해산업연구원은 설립이래, 해양소재 발굴과 해양·수산 관련 지역 업체들을 지원하여 해양·수산 분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바다조차 인접하지 않은 안동시 소재 법인은 해양·수산 분야와는 아무런 관련없이 바이오분야 연구와 안동시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라는 게 공공노조협의회의 설명이다.

또 통폐합이 될 경우, 환동해산업연구원은 안동시 소재 법인 산하로 흡수되고 울진군이 증여한 토지를 비롯하여 건물, 적립금 등 모든 자산은 안동시 소재 법인으로 넘어가게 된다는 게 울진군공공노조협의의 주장이다

공공노조협의의는 “더 큰 문제는 통폐합 후 매년 울진군은 안동시 소재 법인으로 예산을 줘야한다는 것”이라며, “울진군과 울진군민들을 위해 쓰여야 할 울진군 예산을 왜 안동시 소재 법인에 줘야 하는가? 왜 울진군 청년들을 집단해고한 법인에 울진군이 예산을 줘야 하는가?”라고 분노했다.

또, “더구나 이러한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이 진행되는 동안 통폐합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는 소속 노동자들의 의견과 처우에 대한 요구는 도와 기관 모두에게 철저히 소외당하고 진군 청년노동자들의 집단 해고를 기정사실화 하였다”며, “경상북도가 그토록 원칙이라 부르짖던 고용승계 보장은 20명 남짓한 정규직에 한정되고, 통폐합 시점 그 자체에 머무를 뿐, 이후 대부분의 일자리가 안동시로 이동하고 고강도 인적 구조조정으로 진행될 것임을 은폐하는 기만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의 불도저식 통폐합 밀어붙이기의 실체는 결국 지역청년들과 울진예산을 제물삼아 윤석열 정부에 보여주기 위한 공공부문의 전방위적 구조조정 방편일 뿐이다.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아래 울진지역 공공부문 청년들을 울진군과 일터에서 쫓아내고, 서로 연관도 불분명한 기관을 마구잡이로 통폐합하면서,울진군 예산을 안동시에 퍼주는 말도 안되는 전시행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경상북도가 진정으로 환동해산업연구원 운영혁신 위한 소통과 노력에 나선다면 우리 노동자들은 최선을 다하여 맡은 바 역할을 다 할 것이다. 그러나 경상북도가 지금과 같이 도지사 실적쌓기식 구조조정에 불과한 기관 통폐합을 계속 밀어붙인다면 그 길 앞에 남은 것은 단결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강력한 저항뿐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울진군공공노조협의회는 관내 10개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 울진지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경북지역지부 환동해산업연구원 분회, 우정노동조합 울진우체국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진지회, KT노동조합 대구지방본부 울진지부,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한울본부, 울진경찰서직장협의회, 울진군의료원직장협의회, 울진군공무직노동조합, 울진군공무원노동조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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