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황운·백창호 이장, 울진 산불때 천연기념물 지켜낸 공로로 문화재청장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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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황운·백창호 이장, 울진 산불때 천연기념물 지켜낸 공로로 문화재청장 표창
  • 전석우
  • 승인 2022.05.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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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나무 할아버지 우수 유공자 표창(이재욱 이장, 김현모 문화재청장, 황운 이장)
당산나무 할아버지 우수 유공자 표창(왼쪽 세 번째 김현모 문화재청장) [사진= 문화재청]

이재욱·황운·백창호 이장이 9일, 울진 산불 당시 울진군 소재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천연기념물(식물) 보존‧관리‧활용 우수 유공 문화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문화재청은 제1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를 9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문화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당산(堂山)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문화재청이 수행 중인 자연유산 마을공동체 활성화 제도의 하나로 자연유산 상시점검, 민속행사 임무수행 등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에 앞장서 활동 중인 마을 대표에게 명예 활동 자격을 주는 제도다.

당산나무 할아버지 임명장 수여(울진 수산리 굴참나무 당산나무 할아버지 황운)
당산나무 할아버지 임명장 수여(울진 수산리 굴참나무 당산나무 할아버지 황운)

마을 이장이자 문화재청 지정 ‘당산나무 할아버지’로  활동 중인 이재욱·황운·백창호 씨는지난 3월 울진 산불 발생 당시 화성리 향나무와 수산리 굴참나무, 행곡리 처진소나무 등의 천연기념물을 화재로부터 지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들은 울진 산불 경보 심각(3.4. 19:00) 발령 후 산불 위험지역으로부터 울진 불영사 인근 자연유산(천연기념물 울진 화성리 향나무 등 3개소)를 문화재청과 협력을 통해 신속한 상황대처와 산불위험으로부터 소중한 자연유산을 온전히 지켜내는 데 기여했다.

당산나무 할아버지 임명장 수여(울진 화성리 향나무 이재욱)
당산나무 할아버지 임명장 수여(울진 화성리 향나무 이재욱)

문화재청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화마 위기로부터 울진 화성리 향나무를 보존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화성1리 이재욱 이장은 “당산나무 할아버지로 임명되지 않았다면 수령 500년이 넘고 대대로 마을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수호신과도 같은 향나무를 지켜내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자연유산의 보호에 더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제1회로 개최된 이번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에서 문화재청은 울진 산불 예방 유공에 대한 표창과 자연유산의 보존·관리에 이바지하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176명에 대해 임명장 수여와 명예 활동증을 부여했다.

또한,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 임무, 관계전문기관의 정기 교육, 당산나무 할아버지 온라인 공동체를 통해서 서로 협력하여 천연기념물을 보존·관리 협력체계가 구축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는 문화재청 당산나무 할아버지 문구가 새겨진 확성기를 지급하여 자연유산 보존관리 일선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도록 하고, 2022년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당제 등 68건 중 상시점검이 완료된 11건의 자연유산 민속행사 경과보고와 우수사례 등이 소개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자연유산 지역공동체 활동과 보존·관리의 일선에 선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를 더욱 확대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민속행사 전승에 마을주민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상호간 협력 체계를 갖추어 소중한 우리의 자연유산을 아끼고 살피고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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