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단상(短想) - ‘주위를 둘러보는 마음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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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단상(短想) - ‘주위를 둘러보는 마음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 김지훈
  • 승인 2020.01.01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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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가 가고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저마다 가슴 속에 ‘무엇을 하겠다!! 의지와 각오 하나쯤은 심는 날입니다.

연지3리(대나리)에서 촬영한 일출
연지3리(대나리)에서 촬영한 일출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 해돋이를 맞이하기 위해 추위에 아랑곳없이 붉게 물든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뭔가를 기원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밴드에서 공유한 경주 감포 일출 사진
밴드에서 공유한 경주 감포 일출 사진

카톡, 밴드, 페북, 문자메세지 등 SNS마다 일출사진과 새해의 다짐과 행복을 기원하는 덕담들이 넘쳐납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새해 첫날의 희망찬 일출 사진을 공유합니다. 가족 친지 친구 연인 등 주위사람들과 같이 나누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카톡으로 받은 월송정 일출 사진
카톡으로 받은 월송정 일출 사진

주위를 둘러보는 이런 마음은 우리 모두의 가슴 어느 한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내내 유지되는 것은 어렵지만, 살아가는 동안 한 번씩 들춰내 그런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소중한 일입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친구 두 명의 대화가 일출을 보고 돌아서는 길에 들렸습니다. “한 살 더 먹는구나...” 해가 바뀌고 한 살 더 먹는 다는 것이 단순히 나이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의미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조금 더 철이 덜고 성숙해져야한다는 그런 독백처럼 들렸습니다.

2020년 경자(庚子)의 경(庚)은 금(金)에 속하고 금의 색깔은 흰색이므로 경자년은 백서(白鼠, 흰쥐)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흔히 백서라 하지 않고, 옥서(玉鼠) 또는 은서(銀鼠)라고 합니다. 자(子)는 12지(支)가 다시 시작되는 해이고 특히 경자(庚子)의 경(庚)은 경(更)과 발음이 통하므로 개혁과 혁명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쥐는 또 부지런함과 다산의 상징이므로 부귀와 풍용의 출발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묵은 마음의 찌꺼기들을 털어내고 새로운 다짐과 결심을 새깁니다. 관성과 타성에 빠져 있는 몸과 마음을 다시 추스르는 이맘때입니다.

카톡으로 공유한 은어다리 일출 사진

각자의 길 앞에 서서 새해 첫날 일출의 마음을 비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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