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죽변항 수산물축제... “가능성 엿본 만큼 차별성을 키워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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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죽변항 수산물축제... “가능성 엿본 만큼 차별성을 키워 내야”
  • 김지훈
  • 승인 2019.12.1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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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7만여 명 방문, 울진의 이미지 제고 및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자평

울진군은 올해 처음 개최된 ‘죽변항 수산물 축제’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군은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축제기간 중 죽변항을 찾은 관광객은 7만여 명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이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를 통해 ‘숨 쉬는 땅 여유의 바다 울진’의 이미지를 배가시키고 전국 대표 수산물 먹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한 계기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또 군은 이번 축제는 ‘바다의 향연 가슴으로 맛을 품다’라는 주제로 울진의 맛과 멋을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죽변항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수산물 먹거리를 푸짐하게 맛볼 수 있도록 ‘먹거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의 전통 토속음식과 다양한 체험 행사를 비롯, 유명 BJ의 실시간 먹방 방송, 풍어제(별신굿), 선박 해상 퍼레이드, 수산물 마술 공연, 싹쓸이 공연, 경북 얼라이언스 공연 등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옛 조상들의 지역 농·수 특산물 판로 개척의 애환과 삶을 그린 ‘십이령 바지게꾼 놀이’가 개막식 전 공연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전찬걸 군수는 “이번 축제는 죽변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고 죽변면 사회단체 및 주민들이 하나 되어 참여하여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리가 되었다”며 “미흡했던 부분들은 향후 지역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완하여 전국적으로 으뜸인 겨울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죽변항 수산물축제는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위원장 민명강)는 죽변면 사회단체와 함께 제1회 죽변항수산물축제운영위원회(위원장 최창호 죽변면발전협의회장)를 구성하고 지난 7월부터 축제를 준비했다. 죽변항은 국가어항이자 어업의 전진기지로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여 갑각류와 해조류 등 어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한편, 이번 제1회 죽변항 수산물축제와 관련 “축제의 주제인 수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아, 앞으로 축제에서 해결해야 할 우선적 숙제로 던져졌다.

[김지훈 기자의 미주알고주알] "수산물축제에 수산물 없다"

올해 첫 회를 맞이한 죽변항 수산물 축제에 대해 몇 가지 방안에 대해 건의한다. 어느 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공연과 프로그램으로는 차별성을 가질 수 없다. 죽변항 수산물 축제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먹거리와 놀이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야만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의 존재 의미가 있게 되고, 죽변항수산물축제운영위원회의 가치가 커지게 된다.

선박 해상 퍼레이드
선박 해상 퍼레이드

◈ 죽변과 죽변항을 알리는 지역 알림이 공간 부재

무엇보다 죽변과 죽변항의 역사를 알려주는 알림 공간의 부족이다. 죽변(항)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옛 사진과 각종 자료를 통한 죽변을 알리는 것은 중요하다.

◈ 축제의 주제인 ‘수산물’이 부족하다

죽변항 수산물 축제의 주제는 ‘수산물’이다. 다양한 수산물 판매를 위해 자망협회와 수산업경영인연합회, 죽변시장상인회, 소형통발협회, 횟집상가연합회, 소형선박협회 등 여러 단체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스에 ‘울진대게’가 수족관마다 가득 차 있다 보니, 대게축제와의 혼선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축제장 내에서 속칭 ‘물게’를 판매하는 곳도 눈에 띄었다.

축제장 동선을 따라 말린 생선을 파는 분들이 눈에 띄었고, 관광객들도 관심을 가지며 구입하는 모습이다. 말린 생선을 사고팔 수 있는 부스를 별도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일명 ‘방티’에서 바로 회를 썰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야 한다.

◈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즐길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축제의 동선은 엄청 길었다. 주차장에서 시작해 주무대와 죽변수협 어판장을 지나고 보조무대를 거치다 보면 많은 부스들이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체험과 지역특산물을 판매했다.

수산물 축제장 내에서는 ‘참문어 볼링’이 보조무대 옆에서 진행됐지만, 시설이 조악한 실정이었다.

참고로 매년 후포항에서 열리는 대게축제에서는 월송큰줄당기기와 상용줄당기기, 게줄당기기 등 지역의 전통놀이를 재현하고 있다. 읍면별로 경기도 진행함은 물론, 관광객들과 지역민이 함께 어우러지며 직접 몸으로 즐거움을 만끽한다.

죽변에서 행해진 고유한 놀이를 찾아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만들어야 한다.

만선 깃발을 내건 선박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 축제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를 부각하자

이번 축제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는 ‘죽변 물회 퍼포먼스’였다. 다양한 수산물을 준비하고 야채와 비빔장, 육수 등 많은 공이 들었다.

퍼포먼스의 주인공은 군수와 군의장, 군의원과 지역의 기관단체장 등과 관광객 몇 명이 손을 더했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의 여지가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축제의 현장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것은 기대 이상의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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