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걸 울진군수, 산불 관련 담화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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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걸 울진군수, 산불 관련 담화문 발표
  • 전석우
  • 승인 2022.03.1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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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주거시설, 생활 안정 지원 등 피해 주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
- 정부 지원만으로는 현실적인 보상 막막, 지속적인 관심 호소

전찬걸 울진군수가 16일 울진 산불 발생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전 군수는 역대 최장인 213시간 동안 이어진 대형 산불의 진화를 위해 고생한 여러 관계기관과 출향인, 그리고 지역 안팎으로 헌신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였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피해 범위가 광범위하고 재산 피해가 심각해 군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울진군은 피해 주민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확한 피해 조사와 더불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기에 확보해 둔 72동을 우선 활용하여 설치할 예정이며, 4월까지는 입주가 가능하도록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지원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송이 채취 농가에 대한 지원 방안도 강구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민 구호 외에도 피해가 극심한 산림 복구와 재난 폐기물 처리 등도 신속하게 추진하여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이번 산불을 겪으며 각계각층의 도움과 응원 덕분에 절망적인 순간에서 희망을 보았다”며,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기부 등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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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산불 관련 담화문 전문

-【2022. 3. 16.】

존경하는 울진군민 여러분!

먼저, 평생 일구어 온 귀중한 재산을 잃고 상심에 빠져있을 주민 여러분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산불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진화대, 경찰, 소방, 군 장병 등 관계기관 여러분과 산불 진화 기간 동안 헌신적인 지원을 보내준 자원봉사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역대 최장인 213시간 동안 이어진 산불로 울진군의 북면, 죽변면, 울진읍, 금강송면 등 북부 지역이 큰 피해와 상처를 입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이 18,500ha이르고, 주택 및 창고 600곳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335여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울진군은 산불 발생 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산불 대응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였으며, 재산피해는 있었으나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해 범위가 광범위하고 심각해 많은 군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6일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어 피해복구와 생활 안정을 위한 국비 지원을 받게 되었고,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한 국무총리에게 건의하여 긴급 복구를 위한 1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주불은 진화되었습니다. 이제 피해 주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

피해 주민에게 꼭 필요하고 신속한 지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울진군은 이재민 주거시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임시조립주택과 전세임대 주거 지원 2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수요 조사 중입니다.

임시조립주택은 조기에 확보해둔 72동을 우선 활용하여 설치할 예정이며, 수요 조사 결과 부족분은 신규 제작하여 4월까지는 입주가 가능하도록 진행하겠습니다.

개별가구나 마을 단위 부지 제공을 받아 지원할 예정이며 부지가 없는 경우는 이재민의 동의를 받아 50동 규모의 집단 주거 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임시조립주택 사용 기간은 1년 무상거주에 1년 연장이 가능하며 기간이 만료되면 거주한 주민이 원하는 경우 매입도 가능합니다.

이재민 주거시설 안정을 위한 또 다른 방안은 전세 임대주택을 지원입니다. 주민의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하고, 거주를 원하는 주택을 물색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인 LH에서 전세 계약을 체결한 후 주민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지원됩니다.

이외에도 이재민 생활 안정을 위해서는 생계비, 주거비, 구호비 등이 지급됩니다.

이번 산불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복구가 막막한 부분이 송이산 입니다. 송이산은 원칙적으로는 사회재난 지원 범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피해가 막대하고 앞으로 생계가 막막한 점을 감안하여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또한, 송이로 생계를 이어가던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방안도 모색해 가겠습니다.

이재민 구호 외에도 산림복구나 재난 폐기물 처리 등 복구를 위해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하지만, 좌절하기보다는 슬기롭게 재난을 극복하여 울진의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산불의 상처가 남은 산림피해 지역은 울진의 미래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용역 등을 진행하고, 중앙부처와 협의하여 소득 창출이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아름다운 미래 숲으로 조성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울진군민 여러분!

이번 산불을 겪으면서 참담하고 절망적인 순간 속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출향인을 비롯한 전국 각계각층의 자원봉사와 끊이지 않는 구호물품,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 주민을 응원하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와 소문에 흔들리지 마시고, 단합된 마음으로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해주십시오.

정부의 지원금으로는 현실적인 보상이 어렵습니다.

이재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성금 모금, 물품기부 등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울진군도 신속한 지원책으로 피해 주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산불 진화를 위해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2. 3.

울진군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울진군수 전 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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