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주민들 “남수산, 노천광산 채굴방식 복구는 절대 안돼”

‘남수산을 지켜내자’.. 30일 남수산 보존 위한 등반대회 개최

2019-12-02     전석우

남수산보존회(공동대표, 최일랑, 전병윤, 최부열, 남상균)가 30일 오전, 남수산을 원형대로 보존하기 위한 등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등반대회에는 전찬걸 군수와 남수산보존회 회원, 지역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 가운데 60여 명은 2시간 여 동안 남수산에 올라, 남사고 선생이 학문 닦았다는 전해지는 곳에서 남수산을 원형대로 보존하기 위한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남수산 함몰 이후 변화된 상황을 살펴봤다.

매화면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남수산 함몰사고가 발생한 지 4년이 다 돼 가는데도 그때 그 상태로 변화가 거의 없다”며, “더 이상 지반침하도 없고 또 지반 또한 안정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남수산보존회는 “광산업체의 계획대로 노천광산 형태로 복구하게 된다면, 광업권자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반면 울진의 명산인 남수산은 사라지게 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장기간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왕피천 오염 등으로 심각한 환경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남수산은 2016년 2월 23일 오전 6시경 남수산 석회광산이 붕괴하면서 대형 함몰과 갈라짐이 발생했다. 사고 후 주민들은 진상규명과 안전대책, 남수산 원상복구를 요구하면서 4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지난한 투쟁을 전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