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울진 왕피천 찾아온 겨울 진객 ‘큰고니’

2020-12-31     전석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영하 11도)를 보인 31일 오후,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 기수역(汽水域)에서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기가 갈대숲을 보금자리 삼아 삼삼오오 모여 추위를 피하고 있다.

큰고니는 오리과의 대형 조류로서 학명은 Cygnus cygnus이다. 고니류는 전 세계에 8종이 알려져 있는데, 큰고니, 고니, 흑고니 등 3종이 기록되어 있다. 이들 3종 모두 희귀한 철새로 우리나라에는 국제적인 보호가 요청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한편, 최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큰고니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추적한 결과, 지난 3월 초 주남저수지를 떠난 큰고니가 약 석 달간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으로 이동 후 러시아 예벤키스키군 습지에서 석 달 가량 지내다가 한 달 반에 걸쳐 11월 경 주남저수지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