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의회, 후반기 시작부터 ‘파행’··· “왜 이러나?”

- 후반기 의장 선출 ‘불발’.. 가시밭길 예고 - 부의장에 김정희 의원 선출, 의장 선거는 재공고 후 다시 실시

2020-06-30     전석우

울진군의회가 의장 선출을 못해 울진군의회 후반기 원구성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의원들 자리다툼에 울진군의회 후반기 의회 운영에도 적지 않은 갈등과 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울진군의회 30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제239회 울진군의회 임시회를 열어 제8대 후반기를 이끌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들어갔다.

의장에는 전반기 부의장인 미래통합당 장유덕 의원(49·재선)과 무소속 김창오 의원(57·재선) 의원 2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또 부의장에는 무소속 김정희(55·초선) 의원과 미래통합당 장선용 의원(59·초선)이 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이날 의장 선거는 장유덕 의원의 사퇴라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결국 의장 선거는 김창오 의원 1인에 대한 투표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1차, 2차 투표에서 각각 3표를 획득했으나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의장 선출이 무산됐다.

이날

이날 의장 선출 무산이라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사태가 빚어지면서 의장, 부의장과 함께 의회를 이끌어 갈 3개 특위위원장 선출도 미뤄지게 되어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또, 앞으로의 후반기 군의회 일정에도 적지 않은 갈등과 혼란이 예상된다.

울진군의회 편 가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군의회 본연의 책무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의장 선출이 불발되자 지역 정가와 주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장 의원의 후보직 사태에 대해 투표에서 동수로 나오면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김창오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보이자 사퇴해 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추론도 등장한다.

울진군의회 관계자는 “향후 재공고를 거쳐 다시 후보자 등록을 받아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날 부의장 선거는 결선투표 끝에 김정희 의원 4표, 장선용 의원 3표, 무효 1표로 김정희 의원이 선출됐다.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정희 의원은 “조속히 의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후반기 2년 동안 군의회와 울진군민들을 위한 사업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