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항, “삶의 활기를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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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항, “삶의 활기를 느껴보세요!!”
  • 김지훈
  • 승인 2019.11.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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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아직 깨어나지 않은 시각 오전 6시10분. 바지를 2개, 윗옷도 점퍼를 2개 입었다. 차 앞 유리가 살짝 얼어 있다. 차량 온도를 확인하니 2.5℃, 입동과 소설을 지났지만 아직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날씨가 차갑지 않다. 차를 몰아 죽변항 어판장으로 향했다. 죽변항은 뱃소리와 활어차 엔진소리, 갈매기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벌써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조업 나간 배들이 갓 잡아온 해산물들은 청청 동해의 싱싱함과 활력을 느끼게 한다. 마리당 경매가가 20만원 내외를 호가하는 대방어, 시원한 국물로 쓰린 속을 달래는 물곰, 국민생선이라 불리는 고등어, 가지미와 쥐치, 어판장은 한 시간여 동안 쉼 없다.

배가 들어올 때마다 진행되는 경매에는 중매인들의 눈과 손은 바삐 움직이고, 경매사의 어판장을 가득 채우는 힘찬 호루라기 소리와 시원한 목청이 생기를 불어 넣는다. 중매인들은 낙찰을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선원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그날의 어획량을 정리하고 다시 출항을 준비한다.

누군가는 그랬다. ‘지치고 힘들 때 활력 넘치는 어판장을 찾으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해 생기를 얻는다’고 했다. 정말로 그랬다. 바삐 움직이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삶의 활력을 느낀다. 어둠을 밝혔던 가로등 불빛은 잠이 들고 시나브로 희뿌연 여명이 곁으로 왔다.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새 아침햇살이 죽변항을 밝혔다.

어판장에는 고기가 넘쳐나야 어민도 신나고 장사하는 상인도 신이 나는 법, 매일 새벽을 깨우며 활기찬 아침을 맞는 그들에게 삶의 활력이 계속되기를 소망한다.


[사진은 11월 27일 죽변항 어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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