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걸 군수 ‘공산당' 발언 논란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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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걸 군수 ‘공산당' 발언 논란 파문 확산
  • 김지훈
  • 승인 2019.10.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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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4회 임시회 폐회, 군의회 vs 전찬걸 군수 날선 대립각 세우며 설전(舌戰) 오가… 후폭풍을 예고

전찬걸 군수가 지난 10월 22일 군의 실과소장이 참석하는 간부회의에서 “의회가 공산당”이라고 말했다는 원색 발언의 진위여부를 두고 전 군수와 울진군의회의 진실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31일 오전 열린 제234회 임시회 폐회에서는 이세진 의원이 제기한 ‘군수의 의회에 대한 공산당 발언’에 대해 군의회와 전찬걸 군수가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설전(舌戰)이 오가, 자칫 감정싸움으로 번질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하지만 이날 ‘공산당’ 발언을 놓고 군의회와 전찬걸 군수가 벌인 날카로운 공방은 더 강렬한 후폭풍을 예고했다.

전찬걸 군수는 이세진 의원의 5분 발언이 끝난 후에 “공산당이라는 발언에 대해 분명히 진위를 밝혀야 된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본회의장에서 마치 사실인양 거론되는 것은 옳지 않다. 부적절하다. 사실을 판명하고 그 내용을 논해야 하는데, 진위여부를 밝히지 않고 임시회의 실과별 업무보고에서 지속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의회와 집행부 간의 거리를 멀게 하는 이격 시키려는 수단이다”고 반박하며, “(공산당이라는 말을)어떤 경위로 누구를 통해서 들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하며, 사실 여부부터 밝히는 행위가 이뤄져야 한다. 이것은 개인으로서 명예훼손이자 허위사실 유포도 될 수 있다. 이번 5분 발언 내용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불편함을 표출했다.

이와 같이 전찬걸 군수가 발언권을 얻어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공산당’ 발언 논란에 더욱 불이 붙었다.

이세진 의원은 제234회 임시회 '2020년도 군정주요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거의 모든 실과소장에게 '공산당' 관련 질의를 했다.
이세진 의원은 제234회 임시회 '2020년도 군정주요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거의 모든 실과소장에게 '공산당' 관련 질의를 했다.

이에 이세진 의원은 “저의 발언이 명예실추, 이간 정책이고 근거도 없이 얘기한다고 말씀하셨는데, 10월 22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의회와 소통을 잘하자.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의회에서 의결을 안 해주는 것은 결론적으로 공산당이지 않느냐? 이런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군수는 집행권한 인사권 인허가권 예산편성권 등을 갖고 있고, 의회는 예산 조례 감사의 권한이 있다. 공산당이라는 말은 악(惡)한 의미의 용어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업무보고 시 실과장들에게 확인했는데 일부는 들었다고, 일부는 듣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것을 가지고 (군수가)명예훼손이다, 계획적으로 군수를 괴롭히려고 한다고 말한다면 소통행정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찬걸 군수는 “예산 심사와 각종 사업에 대한 의문사항은 군수 본인에게 답변할 수 있는 군정질의 형식으로 해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다. 군정질의 통해 궁금한 점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5분 발언 형식으로 군의회가 의사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다. 이런 상황으로 치닫게 된 데 대하여 불미스러운 일이며 군수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다시 이세진 의원과 전찬걸 군수 간 설전이 오갔다. 이 의원은 장시원 의장에 대해 “군의회에 (무엇을 해달라, 어떤 발언을 해달라)며 군수가 발언을 요구할 수 있느냐”며 군의장에 질의했고, 장 의장은 “어느 누구도 의원에게 본회의장에서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는)발언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의원은 그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양보 없는 입장차로 분위기 전환과 수습을 위해 장유덕 부의장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원의 5분 질의는 본인이 신중을 기해 마련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면 의원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만드는데 동의한다”며 다소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 앉혔다.

장시원 의장은 “업무보고 중 집행부에서 아무도 (이세진 의원의)발언에 대해 최소한의 행위도 없었다는 것에 대해 군의장으로서 유감이다”며 “오늘 이 기회를 통해 집행부와 군의회가 소통 상생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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