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 자연이 알려주는 계절의 깊이 “상엽홍어이월화(霜葉紅於二月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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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 자연이 알려주는 계절의 깊이 “상엽홍어이월화(霜葉紅於二月花)”
  • 김지훈
  • 승인 2019.10.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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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4일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다. 이 시기는 밤에 기온이 낮아지므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임을 알린다.

상엽홍어이월화(霜葉紅於二月花)라는 한시 구절이 있다. ‘서리 맞은 단풍잎이 이월의 꽃보다 붉다’는 뜻이다. 만산홍엽의 가을 산을 보고 있으면 옛 시인의 표현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26일 우리군에서 가장 높은 산인 통고산(通古山, 해발 1067미터)을 찾았다. 통고산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나 도로편 양쪽으로 아침햇살을 받은 단풍잎이 절로 차를 세우고 발걸음을 멈춘다. 차에서 내리자 신선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준다.

 

양탄자처럼 깔린 등산로의 낙엽과 색의 향연을 표현할만한 단어를 찾을 수 없다. 이 풍광을 묘사하기 위해 머릿속에서 왔다 갔다하는 생각들은 진부함을 넘을 수 없다. 그저 눈이 황홀할 뿐이다. 햇살을 받은 단풍의 색에 감탄사만 절로 나올 뿐이다.

 

단풍은 절정을 지나고 있다. 아름다운 시절이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미주알고주알 나누며 자연이 알려주는 계절의 깊이를 느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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