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남면민들, “상수원 공급지역에 축산단지가 웬말이냐” 항의 집회
상태바
근남면민들, “상수원 공급지역에 축산단지가 웬말이냐” 항의 집회
  • 전석우
  • 승인 2021.09.06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남면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는 6일 오전, 군청 동편에서 근남면 일대 한우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열고 “대규모 축산단지를 추진하면서 주민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울진군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투쟁위원회는 오전 9시 30분께, 울진군의회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투쟁위는 울진군이 강행 추진하는 축산단지 조성과 관련해 근남면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전달하면서 울진군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사진제공 = 근남면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
사진제공 = 근남면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

이어 투쟁위원회 회원들은 “상수원 공급지역에 축산단지가 웬말이냐! 축산단지 결사반대! 소보다 사람이 먼저! 청정지역 왕피천에 소똥단지 결사반대!” 등이 적힌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근남면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는 지역의 사회단체인 근남면발전협의회를 비롯해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녀회, 청년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이 중심이 돼 결성됐다.

투쟁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축산단지를 울진군이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하면서 조상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땅에서 살고 있는 면민들에게 피해에 대한 어떤 설명회도 공청회도 없이 강행 처리하는 울진군은 더 이상 울진군민들을 위한 행정이 아님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 투쟁위원회는 “강력한 반대로 근남면의 발전을 저해하고, 근남면민들에게 오폐수, 분뇨, 질병, 온실가스, 소음 등 엄청난 고통과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단지 저지를 위해서 근남면민들은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반드시 결사 저지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와 함께 “근남면민들의 통곡을 외면한 채, 울진군의 일방적인 강행 추진으로 인한 이번 집회와 투쟁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상사는 울진군수와 울진군에 있음을 밝힌다”고 명시했다.

투쟁위원회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울진군이 추진 중인 스마트축산ICT 한우시범단지 조성사업이 전면 철회될 때까지 릴레이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진군은 근남면 산포리 산141-1번지 일대(14필지)에 스마트축산ICT 한우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 2019년 6월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축산 ICT시범단지조성 사업 중 한우단지 조성지역으로 울진군이 최종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총 사업비는 213억2500만원(국비 62억5천만, 도비 9억75백만, 군비 22억75백만, 자부담 118억25백만)이다. 한우단지는 19.5㏊의 부지에 한우농가 100두 규모 26농가, 총 2600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