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왜 설치하고 설치하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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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왜 설치하고 설치하려고 할까...?
  • 김지훈
  • 승인 2021.01.2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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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 펜스, 조형물 등 여러 시설물은 설치하고자 하는 목적(目的)이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 무엇을 알려주고, 무언가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당위성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주변의 환경과도 어우러져야 한다.

그런데 지나다니다 보면, ‘이것을 왜 설치했을까?’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시설물들이 있다.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걸까? 시설물은 설치하는 순간 관리비가 필수적으로 추가 소요된다. 이런 예산도 모두 우리들의 세금이다.

근남면 염전해변은 캠핑장 조성이 한창이다. 그런데 이곳 해송림(海松林)에 난데없는 펜스가 설치됐다. 지금 펜스를 설치해 무엇을 막고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곳은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하는 지역민들은 물론, 인근 은어다리를 찾는 관광객과 해파랑길을 걷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사람들은 설치한 펜스가 주위의 소나무와는 전혀 어우러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예산 낭비의 우려가 되는 곳이 또 있다. 울진군은 신설 36번국도에서 울진군립추모원(울진읍 신림리, 이하 추모원)의 진입로 부근에 1억6700만원 상당의 사업비를 들여 간판 조형물 공사를 2월말까지 시행할 예정으로 있다. 아직 세부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설치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추모원을 알리는데 요란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간단명료하게 추모원으로 가는 방향임을 안내해주면 될 일이다. 약 2억원의 예산을 소요해 조형물을 설치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아 철거하게 된다면 이도 역시 예산낭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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