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에 걸린 ‘산양’, 발빠른 구조 대처로 상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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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에 걸린 ‘산양’, 발빠른 구조 대처로 상태 호조
  • 김지훈
  • 승인 2020.09.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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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무에 걸린 산양이 관계기관의 발 빠른 대처로 구조됐다.

<사진 제공 - (사)한국산양협회 울진군지회>

(사)한국산양협회 울진군지회(지회장 김경하, 이하 울진군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24일(목) 오후 5시 55분경 금강송면 남회룡과 영양군 수비면 경계지점에서 산행하던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관계기관인 울진군지회(2명), 대구지방환경청 왕피천출장소(3명),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영양군 소재, 3명)이 현장에 모인 시간은 저녁 7시가 조금 넘어서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산양 구조를 위한 야간 현장 수색이 계곡을 따라 조를 편성해 3시간 정도 진행됐다. 산양이 계곡 주변 경사면에서 왼쪽 앞다리가 올무에 걸려 있는 것을 확인, 구조를 마무리한 시간은 늦은 밤 11시였다.

사진 제공 - (사)한국산양협회 울진군지회

울진군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 산양을 응급치료하고 영양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이동해 정밀 감식 결과, 초기에 발견돼 큰 상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산양의 상황을 체크한 후 다시 방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이번 산양 구조는 사람에 의해 희생될 번한 하나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었다.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신 분께 감사드리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共存)에 대한 방식을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를 또 다시 던졌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산양은 수컷으로 연령이 3~4년생으로 추정되며 몸무게는 33kg이다.

잘려진 올무. 사진 제공 - (사)한국산양협회 울진군지회
잘려진 올무. 사진 제공 - (사)한국산양협회 울진군지회

 

이번 산양 구조는 위 3개 관계기관이 지난 5월 ‘산양구조협의체’를 구성한 후 첫 번째 구조활동으로 진행돼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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