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천억원 울진골프장 민간위탁운영 ‘군의회 표결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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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억원 울진골프장 민간위탁운영 ‘군의회 표결로 끝나나...?’
  • 김지훈
  • 승인 2020.09.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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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 간에도 찬반 의견 여전히 ‘백중세’··· 이세진 의장 찬성여부 ‘변수’
-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vs “전문성을 확보해야 관리운영 가능”
김동명 체육진흥사업소장이 9월 4일 열린 241회 임시회에서 '울진마린CC 민간위탁 운영 동의안'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명 체육진흥사업소장이 9월 4일 열린 241회 임시회에서 '울진마린CC 민간위탁 운영 동의안'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진마린CC(골프장) 민간위탁 운영기간 문제로 장기간 대립하고 있는 집행부와 의회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주목된다. 울진군의회는 오는 10일 2차 본회의에서 ‘울진마린CC 민간위탁운영동의안’에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울진군의회(의장 이세진)는 9월 4일 오전, 제241회 임시회를 열고 ‘울진마린CC 민간위탁운영동의안’에 대해 또다시 논의했다.

‘울진마린CC(골프장) 민간위탁 운영 동의안’은 집행부가 지난 4월 25일 제236회 임시회에서 첫 발의했지만, 군의회는 ‘집행부의 사전 설명이 없었다’며 소통부재를 질타하며 부결시켰다.

이어 5월 8일 237회 본회의에서도 민간운영 위탁기간을 계약일로부터 10년으로 정한 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찬성 3명(장유덕 장선용 신상규), 반대 5명(장시원 이세진 김창오 김정희 강다연)으로 부결됐다.

같은 안건이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몇 차례에 걸쳐 군의회 임시회의 의안으로 올리는 것은 그 중요성과 무거움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또 군의회로서도 울진골프장은 순수 군비만 약 1천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신중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게 의회의 당연한 역할이다.

민간위탁 운영 기간 ‘10년’에 대해 명백히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는 의원은 김정희 김창오 장시원 의원 3명이다.

반대 입장의 의원들은 “토지보상비 61억원과 골프장 건설비 716억원, 태풍미탁 피해복구비 78억원, 추가로 설계 변경 등으로 부담하게 될 비용을 합치면 약 1천억원 가량의 순수 군비가 투입된다”며, “위탁업체 선정과 골프텔, 클럽하우스 건설 위한 민자유치에 대해 너무 급히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골프장 운영의 어떤 방안이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가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민간위탁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 체육진흥사업소장은 “민간위탁 운영시 골프장의 전문적인 운영으로 시설관리, 잔디관리, 마케팅 등의 전문성을 확보하여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운영이 가능하다. 이는 울진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며, “울진마린CC의 위탁사무 내용은 골프장 시설에 대한 운영 관리 시설유지 등 포괄적 위탁으로, 기타 운영 및 관리와 관련된 모든 제반업무가 포함된다. 세부사항은 공모 후 협약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민간위탁 운영동의안에 대한 찬반의 기류가 묘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반대 의견이었던 이세진 의장 등이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무소속이었던 전찬걸 군수와 함께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결국 울진마린CC 민간위탁 운영의 ‘뜨거운 감자’는 군의회가 부담하게 됐다. 군의 민간위탁 운영만이 과연 정답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방안의 돌파구를 찾아낼 것인지... 오는 10일 군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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