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白禪) 윤현수(尹賢洙) 서예가 개인전, ‘격물치지(格物致知)’ - 詩 書 文人畵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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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白禪) 윤현수(尹賢洙) 서예가 개인전, ‘격물치지(格物致知)’ - 詩 書 文人畵 展
  • 김지훈
  • 승인 2020.09.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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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 15. 인사동 한국미술관

“붓 잡고 씨름한지 어언 강산(江山)이 4번 바뀌어도 오롯이 꿈꿔오던 서학(書學)에 이르기엔 멀기만 합니다. 헤이해진 자세를 가다듬어 보고자 전시회를 갖고자 합니다. 칠순을 넘겨 개인전을 기획하면서 詩 書 文人畵 소품들로 구성하여 보았습니다. 부족하고 미약한 점 많으나 오셔서 한잔의 녹차로 갈증(渴症)을 달래듯 따가운 질정(叱正)]과 격려(激勵)로 이끌어주시면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작가의 초대의 글 중에서)

지역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백선(白禪) 윤현수(尹賢洙, 74세) 서예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전시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도록에 실린 다양한 작품
도록에 실린 다양한 작품

이번 전시회는 ‘격물치지(格物致知 :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후천적인 지식을 명확히 하다)’ - 시서 문인화(詩書 文人畵) 전(展)으로 50여점의 다양한 소품들로 구성돼 있으며, 작품의 주제도 다양하다. 한시와 사군자(四君子)는 물론, 새, 일출, 연꽃, 와당(瓦當)무늬 등 작품 하나하나에 작가의 세밀한 주의력과 한편으론 자유분방한 듯하면서도 엄격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시도록에는 작가 본인이 지은 현대 한시(漢詩) 81수(首)와 문중(門中)의 선조들이 남긴 110여편의 한시도 함께 실려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전시와 관련 김찬호 미술평론가(경희대 교육대학원 주임교수)는 “그림이나 문자는 표현에 대한 인간의 의지가 담겨 있다. 문자를 형성하는 선들이 상징의 요소라고 한다면 그림도 상징으로 간주할 수 있다. 예술가는 자신이 만들어낸 작품 속에서 개인의 상징을 새로운 조형으로 창조한다”며, “윤현수 작가는 전시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시와 서예,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예술작품은 삶의 과정을 녹여 자신의 조형언어로 담아내는 것이다. 그는 전시와 출간을 통해 그동안 축적해온 향토사가로서 금석문에 대한 연구, 서예가로서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詩·書·畵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지역의 전통문화 발굴과 후학양성, 활발한 작품활동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윤현수 서예가는 “곽희(郭熙)의 화육(畵六)법에 기운생동하는 표현법처럼 시(詩)는 형상이 없는 그림같이, 서(書)는 필기와 골기 색기 묵기가 있어야하고, 희노애락의 감정을 요구하지만 이에 이르기란 참으로 요원하기만 한 것 같아 작품이라 전시하기엔 부끄러움이 앞선다”며, “일석일조(一夕一朝)에 이룸이 있다고는 보지 않겠지만 장지(張芝)의 지수진묵(池水盡墨)을 되새겨 사표로 삼아 묵서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 백선(白禪) 윤현수(尹賢洙) 서예가 주요 약력

△1947년 매화면 출생 △아호(雅號) - 백선(白禪), 갈품, 매야산방, 옥계산방, 구고산방 등

△월정 정주상 선생 사사 △1988년 울진봉평리신라비 최초 탁본 판독 발표 △1989년 울진봉평리신라비 서책 임서 단행본 출간(미술문화원) △1998년 예술의 전당 초청, 울진봉평리신라비 발굴 10주년 기념 특강 논문 발표 △주식회사 담터(작설차, 둥굴레차, 현미녹차) 로고 및 현판 제자 △한국서예협회 초대작가 △1996년 첫 번째 개인전(세종문화회관) △울진봉평리신라비 전국서예대전 운영위원장 역임 △한국서예협회 울진지부장 역임, 現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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