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12공구 철도공사 피해 울진읍 주민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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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12공구 철도공사 피해 울진읍 주민 ‘비난 봇물’
  • 전석우
  • 승인 2020.08.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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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태풍 ‘미탁’ 때부터 고통 받은 주민 분노 폭발
- 3일 오후 울진읍사무소에서 동해선 12공구 철도공사 피해 방지대책 회의 가져

동해선 포항-삼척간 12공구 철도공사로 인해 울진읍 일부 주민들이 지난 2년여를 고통 속에 살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도공사를 하면서 일부 주민들에게 말도 못 할 정도로 피해를 줬기 때문이다.

울진읍 주민들은 지난해 태풍 ‘미탁’ 당시에도 태풍 피해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며칠 전 내린 폭우로 또 피해가 발생했고 대부분 인근에서 진행 중인 철도공사가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8월 3일 오후 3시 울진읍사무소 2층에서 울진읍 구간(12공구) 철도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개선을 요구하는 자리가 장시원 의원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이날 가칭 ‘동해선 12공구 철도공사 피해 방지대책 회의’에는 최병도 울진읍발전협의회장과 김소종 울진읍 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해 이장들과 울진읍 주민, 장시원 의원과 장선용 의원을 비롯해 고재옥 안전건설국장과 이갑수 건설과장, 박금용 울진읍장 등이 참석했다.

또, 철도공사 관계자 측에서 안경모 철도12공구 감리단장과 김희홍 현대건설소장 등이 참석해 철도공사로 인한 주민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장시원 의원은 “동해선 12공구 철도공사 진행으로 지난 태풍 미탁 때에도, 이번 폭우에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철도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모여서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돼 울진군 건설국장, 울진읍장에게 제안하니 적극 응해줬다”며, “참석한 철도공사 관계자께서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준비해온 피해 상황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현장 상황을 설명하며 “비만 오면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불안해서 못살겠다”며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렸다.

주민들은 “철도공사 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아놓은 더미가 흘러내리는 바람에 배수로를 막거나 형편없는 수리구조물 설계 등으로 인해 민가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저온저장고 냉각기가 파손됐고, 농수로 덮게와 농로가 심하게 훼손돼 농기계는 물론 사람도 다니기 어렵게 됐다” 등의 피해 사례를 제시하며,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발생한 만큼, 이제라도 철도공사 측에서 책임지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경모 감리단장은 “배수 등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관망을 새로 짜는 등 시설물 개선 작업에 들어가 있다”며, “철도 12공구는 내년 연말 완공할 예정인데, 주민들의 개선 요구에 대해 최대한 검토할 것이며, 주민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고재옥 안전건설국장이 “피해 주민들에게 사과하며, 피해 사안별 전수조사를 거쳐 이에 대한 철도공사 관계자 측으로부터 입장을 들은 후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제안하면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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