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국도 36호선 신설구간 '산양 보호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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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국도 36호선 신설구간 '산양 보호대책' 시급
  • 전석우
  • 승인 2020.06.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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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현장조사 통해 도로관리기관에 유도휀스 보완, 현수막․조형물 설치 등 멸종위기종 산양 보호대책 협조 요청
산양집단 서식지 알림 전광판과 안내판 설치 필요
산양집단 서식지 알림 전광판과 안내판 설치 필요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정경윤)은 지난 5월 19일 전문가·시민단체와 함께 국도 36호선 신설노선 개통에 따른 산양 서식환경 영향 가능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관련기관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하였다.

이번 조사에는 야생동물연합 조범준 사무국장과 (사)산양보호협회 울진군지회 김상미 사무국장이 참여하여 올해 4월 1일 임시개통한 국도 36호선 울진읍 온양리⁓금강송면 삼근리 구간의 야생동물 보호시설(유도휀스) 적정 설치 여부를 중점 점검했다.

터널 출입구 사면 휀스 완전차단 필요
터널 출입구 사면 휀스 완전차단 필요

전문가 조사결과, 사면 옹벽이 설치된 구간의 휀스 길이가 짧거나, 절취사면의 시드스프레이 시공 구간에 휀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등 일부 미흡한 구간을 통해 산양이 도로로 들어올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울진읍 고성리 산97번지 구간에서는 휀스 하단에 설치한 메쉬망이 도로 안쪽방향으로 설치되어 있거나, 통로박스가 설치되어 있는 구간에 유도휀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소형 포유류 등의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다단으로 설치된 옹벽 완전차단 필요
다단으로 설치된 옹벽 완전차단 필요

또,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는 현수막, 조형물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이를 도로관리기관에 통보하여 조속한 조치를 요청하였다.

아울러, 티맵, 카카오내비 등 국내 주요 네비게이션 업체에 산양 서식구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함으로써 산양 등 야생동물의 로드킬 발생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터널 윗부분에 산양 이미지 삽입 : 터널 위쪽 곡선 부분에 산양 이미지를 넣어 운전자에게 산양 서식지임을 인식
터널 윗부분에 산양 이미지 삽입 : 터널 위쪽 곡선 부분에 산양 이미지를 넣어 운전자에게 산양 서식지임을 인식

그동안 대구지방환경청은 울진지역에 서식하는 산양 보호를 위해 주요 서식지에 먹이급이대(10개소)를 설치․운영하여 왔으며, 올해 2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환경청은 매년 약 1,000kg 이상 먹이 공급 중이다.

터널 옆 휀스 완전차단 필요
터널 옆 휀스 완전차단 필요

또, 산양 서식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시로 먹이를 공급함으로써 먹이 부족에 의한 산양의 탈진 또는 폐사를 미연에 방지함은 물론,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울진군, (사)산양보호협회 울진군지회와 함께 울진 산양 보전협의체에 참여하여 산양의 구조와 치료, 방사 과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주민·시민단체·관계기관 등과 함께 다양한 멸종위기종 보호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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