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송이의 소근 소근 우리들 속 이야기6] 내가 쓴 인생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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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송이의 소근 소근 우리들 속 이야기6] 내가 쓴 인생각본!
  • 고경자 다움젠더연구소 소장
  • 승인 2020.06.15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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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책이나 미디어 속에서 나오는 본질(本質)이라는 단어들이 유독 눈과 귀에 잘 들어옵니다. 과거 화려하게 꾸며진 모습이 아름다웠고 미사여구(美辭麗句)가 근사해 보였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화려함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사람들의 화려한 언변이나 외모 그리고 물건의 포장에 현혹되었던 시절을 지나가고 있나봅니다.

이젠 덕지덕지 나를 포장해 두었던 많은 것을 벗겨내고 본래의 참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문득 ‘두부’ 광고가 기억납니다. 광고의 특성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 화려함을 빼고 “콩 한 알” 만 덩그러니 있었던 그 광고...

지금 모든 삶의 본질을 찾고 싶어집니다.

내가 아는 네가 아니야~! ‘청소년’ 편

여섯 번째 이야기 <내가 쓴 인생각본!>

혹시 각본(脚本)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들의 대사나 동작, 장면 순서, 무대장치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놓은 글 이지요. 작가가 한편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스토리를 작성해 놓은 책. 인간의 삶도 이처럼 스토리가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심리학자 ‘에릭번’ 은 인간은 어린 시절에 부모의 메시지를 토대로 자신의 “인생각본” 을 쓰고 그 결말을 향해 삶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인생각본은 ‘승리자’, ‘비승리자’, ‘패배자’ 이 세 가지의 각본으로 나눌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각본을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 가겠습니다. “승리자” 의 각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설령 실패해도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크고 작은 목표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 참으로 삶을 즐기며 사는 사람이지요.

“패배자” 각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희망도 꿈도 없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거나 달성해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늘 어두운 그림자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지요. 정치인이 되어도, 연예인이 되어도, 상당한 부자가 되어도 언제나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으로 꽉 찬 삶을 사는 사람은 패배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지요.

그럼 “비승리자” 는 꿈도 희망도 가지지 않고 무엇을 이루려는 열망도 없이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각본은 부모의 모습과 부모의 태도와 메시지를 바탕으로 작성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녀가 어떤 각본을 쓰도록 메시지를 주었나요?

여러분은 부모님에게 어떤 메시지를 받고 각본의 결말을 만들었나요?

지금 당신이 ‘승리자의 각본’, ‘비승리자의 각본’, ‘패배자의 각본’ 이 세 가지의 각본 중 어떤 각본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여러분의 인생각본 그 결말은 해피엔딩 (happy ending) 인가요? 아니면 새드엔딩 (sad ending) 인가요? 혹여 새드엔딩 (sad ending) 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자녀도 그 메시지를 보고 그렇게 각본을 완성해 갈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해피엔딩 (happy ending)의 결말로 수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자신을 마지막 “퍼즐 한 조각” 이라고 말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상당히 내성적인 아이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며 학교생활을 하는 친구였습니다.

일반적인 어른들 눈에는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각본은 멋지게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세상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을 멋지게 채워줄 사람이 자신이라며... ” 자신을 “퍼즐 한 조각”이라 말했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표현인가요? 아무리 많은 것을 맞춰 채워놓아도 한 조각의 퍼즐을 찾지 못하면 그 작품은 미완성으로 남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작품에 자신이 마지막 퍼즐이 되어줄 것이라는 아이... 감동입니다. 그 친구의 삶속에 부모가 또는 부모와 같은 누군가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이 아이를 승리자로 살아가도록 했나봅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때 언제나 불안하고 걱정스럽게 바라봅니다. 말이 없는 아이,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 본능적으로 ‘혹여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살피게 됩니다. 그렇지만 어른들의 생각만으로 평가하지 말고 아이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청소년들이 자신의 각본을 잘 완성할 수 있도록 우리가 멋진 메시지를 주는 것은 어떨까요? 혹여 특별한 방법을 모른다면 아이와 함께 숲으로 달려가 자연에서 미친 듯이 함께 놀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된다면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멋지고 재미난 인생각본을 만들어 갈 듯 합니다.

오늘 하루 저의 인생 각본을 점검하고 그 속에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 추가해 보렵니다.

신나고 재미난 인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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