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사무관 승진, 더 이상 미뤄선 안됩니다”
상태바
“여성 공무원 사무관 승진, 더 이상 미뤄선 안됩니다”
  • 강다연
  • 승인 2020.05.30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郡, 여성사무관(5급) 한 명도 없는 0%
울진군의회 강다연 의원(비례대표)
울진군의회 강다연 의원(비례대표)

현재 대한민국에서 여성의 위치는 가정에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며느리로서의 인식은 옛날이야기가 돼버렸습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양성평등 문화가 새롭게 다양한 모습으로 조명되고 있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이젠 여성에 의한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없인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매년 의무적으로 양성 평등교육을 받아야 할 정도로 여성에 대한 배려차원을 넘어서 동등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을 비유하는 ‘유리천정’은 여전히 높고 높은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 울진군의 상황은 어떨까요? 2020년 4월 현재 울진군청 일반직 공무원 601명 중에 남성 공무원이 65%인 390명, 여성공무원이 35%인 211명입니다. 7급 이하의 경우 남성 공무원은 60%인 208명, 여성공무원은 40%인 137명입니다. 6급 팀장급은 남성이 67%인 147명에 여성은 33%인 74명입니다.

하지만 5급 이상 사무관은 남성이 100%인 35명, 여성은 0%인 0명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이해를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난감합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밀리고, 또 밀려 소외 받는 것이 현실에 있어 참담한 심정입니다.

가령 경북도내 성주군처럼 5급 이상 사무관이 남성 31명에 여성 6명까지는 바라는 것이 욕심(?)이라면 최소한 인근 영덕군, 영양군, 봉화군처럼 최소 면피용인 한 명 이상의 여성사무관 조차 없는 울진군의 인사정책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군의회에서도 오래전부터 여성 사무관 한 명 없는 현재의 인사 방향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었고, 군 집행부에서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었지만 매번 인사 때마다 반영되지 않고 0%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여성공무원이 울진군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역할에 대해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울진군 전체 사회에서의 여성의 위상, 울진군청 공무원들 속에서의 여성공무원들의 역할은 엄청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남성 위주의 편중된 고정관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더불어 실천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울진군에 여성공무원 5급 사무관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승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울진군의 양성평등에 대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여성 사무관 0%, 0명인 낙제점 상태’의 치욕적인 울진군으로 남을 것입니까? 이젠 유리천정을 과감히 깨야합니다. 양성평등 실현과 사기 진작차원에서 여성 사무관 승진을 늘려야 합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우대받아서도 안 되지만,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됩니다.

공정한 평가와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여성 사무관을 적극 발탁해 군정 발전에 기여 할 있도록 해야 하며, 행정에서도 조화를 이뤄 섬세하고 따뜻한 행정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당연한 권리를 빼앗겨 왔던 울진군 여성 공무원들에게 권리를 되찾아주는 의무에서 출발해야 낙제점을 면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미뤄선 안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