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LG생활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지정 관련 “공식 요청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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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LG생활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지정 관련 “공식 요청 없었다”
  • 전석우
  • 승인 2020.03.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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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LG생활연수원(사진 = LG그룹)

울진군은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온정면 ‘울진 LG생활연수원’에 지정하려는데 대해 관계기관의 “공식적인 요청 없었다”고 밝혔다.

군은 6일 자 ‘코로나19 대응상황 일보’에서 “LG본사에서 울진군과 경북도에 별도의 협의 없이 온정면에 위치한 LG생활연수원을 국가관리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언론을 통해 보도했다”며, “이날 현재 기준 보건복지부 및 경북도의 공식적인 요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를 격리시켜 생활과 의료지원을 하는 시설이다.

이와 관련 4일 오후, 온정면 면장과 사회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 참석한 온정면 주민 A모씨(52세)는 “코로나19라는 범국가적 재난 상태로 서로 힘을 모아 이 어려운 위기를 벗어나야 하지만 LG생활연수원은 백암온천 관광특구지역에 있다”며,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는 것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볼 때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현재 온천 주변 상가는 영업매출이 곤두박질을 치고 있는 데다, 산속에 민가와 이격 되어 있는 영덕 소재 삼성연수원과는 LG생활연수원은 온정면의 중심지역에 소재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충분한 의사소통도 없이 진행한 LG연수원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문제 삼았다.

한편, 엘지(LG)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울진군 온정면에 위치한 LG생활연수원은 임직원을 위한 휴양 시설로, 연면적 약 2만 2천㎡에 167개의 독립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엘지(LG) 측은 “LG생활연수원은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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