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하나 빠진, 원전의존형 경제구조 탈피 선포식’
상태바
‘바퀴 하나 빠진, 원전의존형 경제구조 탈피 선포식’
  • 김지훈
  • 승인 2020.01.13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집행부와 의회는 힘겨루기 중... ?

전찬걸 군수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2020년 원전의존형 경제구조 탈피 원년의 해’ 선포가 울진군의회와의 불협화음으로 모양새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더구나 전찬걸 울진군수가 새해를 맞아 대군민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군민 모두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동주공제(同舟共濟, 한 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의 정신을 강조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이런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전찬걸 군수를 비롯한 지역의 기관, 단체장들이 선포식에 참여했다.

선포식이 진행된 1월 10일 엑스포공원 영상관에는 울진군의원과 경북도의원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군의원들은 출장 중이라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들렸다. 실제 이날, 장유덕 부의장과 김창오, 장선용 의원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취소소송’ 선고 공판과 관련해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8차 전력수급계획 결사반대’를 담은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고 한다.

울진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힘찬 출발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가, 자칫 군민들에게 군수와 군의원의 ‘힘겨루기’하는 모습처럼 비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

흔히 울진군청(집행부)과 울진군의회는 같이 소통하고 호흡을 맞춰가며, 울진군 발전을 위해 함께 굴러가야 할 동반자 관계라고 한다. 그런데 현실은 군민과 울진군을 위한 동력의 두 바퀴가 따로 노는 엇박자이다.

군민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줘도 시원찮을 마당에 만약, 군수는 군수대로, 군의원은 의원대로 나간다면 군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는 정말 무책임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도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다. 선출직 공직자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벗겨내고 ‘울진군과 군민’을 앞에 두어야 한다. 군수는 ‘양보와 배려, 소통’의 리더십이, 군의회는 ‘제대로 된 견제’의 역할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이야기다.

군민들은 군수가 정치력을 발휘해 군의회를 설득하고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울진 도약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지상명제는 모든 군민들의 간절함이다.

전찬걸 군수는 정치력과 유화력을 발휘해야 한다. 집행부 홀로 직진하는 것은 옳지 않고 그래서도 안된다. 군의회와 소통하며 호흡을 맞춰 벌어진 간극을 좁혀야 한다.

군수는 군민을 앞에 두고 군의회를 설득해야 한다. 보여주기 식의 전시행정이 아니라, 제대로 된 맥을 짚고 처방을 내리는 약손이어야 한다.

제대로 된 울진 비전을 만들어 가는데 누가 왈가왈부하겠는가?

◆ 미래울진 신성장동력 발굴... 말잔치로 끝나서는 안된다

선포식에 이어 ‘미래울진 신성장동력 발굴, 육성을 위한 군민 대토론회’가 진행됐지만, 소기의 성과의 있어서는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 토론회는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을 담아내야 하는 것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효율적 집행을 위해서는 ‘어디에 무엇을 방점을 찍고 정책을 집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 정책의 변경으로 신한울원전 3,4호기 전면 백지화에 따른 영향에 관한 뉴스 기사는 울진이 처한 경제현실의 내용을 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원룸이 텅텅 비고 수백 곳의 음식점이 줄 폐업해 울진이 ‘유령도시’로 변해간다는 식의 가짜 뉴스는 오히려 지역 이미지는 물론 지역경제에 역효과를 미칠 뿐이다. 여전히 군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지역에서 소비하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일정 규모의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유동인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모든 지자체가 지역 활성화를 위해 관광 트랜드에 따른 정책을 수립해 간다.

울진군의 강점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과 분석이 없는 우려내기식의 관광정책은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다.

토론회 한 번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토론이 요식행위이어서는 안 된다. 토론회의 발표자료들이 그럴싸한 포장이어서는 더욱더 안 된다. 해당분야 전문가로서 책무가 있다. 과연 무엇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방향을 짚어줘야 하는데, 토론회 자료집의 내용들이 미래울진의 먹거리를 수용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전찬걸 군수가 선포식에서 “우리들이 후손들을 위해 제대로 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울진을 차곡차곡 만들어가는 울진경제구조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시발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행부와 군의회의 소통과 협력으로 새롭게 도약해, 건강하고 행복한 울진을 만들어가는 원년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